뜬공, 직선타, 땅볼, 삼진 그리고 ‘홈런’…SSG 구한 ‘국대 유격수’ 박성한의 극적인 ‘한 방’
뜬공, 직선타, 땅볼, 삼진 그리고 홈런. ‘국대 유격수’ 박성한(25·SSG)이 극적인 홈런포를 터트려 연패의 늪에 빠졌던 팀을 구해냈다.
박성한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5로 뒤진 9회초 역전 투런포를 날렸다. 이 ‘한 방’에 힘입어 6-5, 한 점 차 승리를 거둔 SSG는 최근 3연패의 저조한 흐름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박성한은 경기 막판 짜릿한 손맛을 보기 전까지 무안타로 침묵했다. KT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투구에 번번이 막혀 중심 타자로서 몫을 충분히 해내지 못했다. 1회초 첫 타석을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박성한은 3회초 2번째 타석에서도 1루수 직선타로 멈춰 섰다. 5회초 쿠에바스의 초구를 건드려 2루수 땅볼로 돌아선 박성한은 7회초 바뀐 투수 박영현에게는 3구 만에 삼진을 당했다.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맞이한 9회초 마지막 공격. KT는 이번 시즌 25세이브를 기록 중인 ‘클로저’ 김재윤을 올려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하려 했다. 그러나 SSG 선두 타자 최지훈이 6구째 끈질긴 승부 끝에 우전 3루타를 치고 나가 희망을 밝혔다. 이어 ‘소년 장사’ 최정이 적시타를 때려 KT를 1점 차로 바짝 추격했지만,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내야 땅볼로 흐름을 끊었다. 1사 2루, 최소 동점을 만들 기회 앞에 박성한이 섰다.
김재윤의 빠른 공을 노리고 타석에 들어선 박성한은 5구째 시속 145㎞ 몸쪽 빠른 공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그대로 넘겼다. 시즌 9호포. 박성한의 비거리 120m 대포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은 SSG는 9회말 마무리 투수 서진용이 실점 없이 ‘문단속’에 성공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뒤에 만난 박성한은 “최근 팀이 계속 져서 선수단 분위기가 많이 침체했었다. 선수들은 매일 이기고 싶은데, 경기 결과가 뜻대로 나오지 않아 힘들었다”며 “오늘 승리를 계기로 팀이 반등에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의 말처럼 SSG는 채 한 달이 되지 않는 기간 동안 팀 순위가 2위에서 5위로 추락할 만큼 부진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박성한 자신도 9월 들어 타격 페이스가 떨어져 고민이 깊어지던 와중이었다. 그는 “8월까지 좋았던 감들이 이달 들어 무섭게 사라졌다. 필요한 순간 안타가 나오지 않아 답답함을 많이 느꼈다”며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하자는 자신감을 가지고 타석에 서자는 생각을 자주 했다”고 털어놨다.
박성한은 끝으로 “후반기 들어 투·타의 조화가 잘 안 맞고 운도 따르지 않아 성적이 좋지 않은데,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마음으로 선수들과 다시 힘을 내보려고 한다”는 각오를 다졌다.
수원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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