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안 1위` 탈피 양종희 최대과제… "글로벌 영토 개척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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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후보자 신분이지만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 KB금융이 시장과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금융산업의 스탠다드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
양종희 KB금융 부회장이 지난 8일 차기 KB금융 회장 후보로 내정된 후 밝힌 소감이다.
우선 재임 기간 세 배 넘는 순이익 성장을 이끌어온 윤종규 회장의 최대 업적인 '리딩금융 수성'이라는 과제가 있다.
KB금융지주 전략 담당 임원 시절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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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이사회 거쳐 11월 회장 선임
내부통제·비은행 확장 등 일 산적
양 내정자 "막중한 사명감 느낀다"
KB 새 수장의 4대 숙제
"아직은 후보자 신분이지만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 KB금융이 시장과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금융산업의 스탠다드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
양종희 KB금융 부회장이 지난 8일 차기 KB금융 회장 후보로 내정된 후 밝힌 소감이다. '9년 만의 세대교체', '관치 논란 불식' '첫 비 은행장 출신 회장' 등등. 양 부회장의 차기 회장 후보 선정에는 의미있는 수식어가 많이 따라붙는다.
그만큼 양 내정자 선임이 갖는 무게감이 크고, 그 앞에 높인 숙제가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양 내정자 앞에는 크게 △리딩뱅크 수성 △ 비은행부문 확대 △글로벌 경쟁력 강화 △내부통제 혁신이라는 4개 과제가 놓여있다.
우선 재임 기간 세 배 넘는 순이익 성장을 이끌어온 윤종규 회장의 최대 업적인 '리딩금융 수성'이라는 과제가 있다.
윤 회장은 임기를 시작한 2014년 당기순이익 1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4조121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8년 새 세 배 넘게 수익성을 성장시켰다.
이에 KB금융은 지난 1분기 신한금융으로부터 1위 자리를 탈환했다. 2분기에는 격차를 더 벌렸다. KB금융은 올 상반기 전년동기보다 12.2% 증가한 2조99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신한금융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2조626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1% 줄었다.
1위 자리는 빼앗기보다 수성이 더 어려운 법이다. 최근 금융그룹의 실적은 비은행 부문 경쟁력에 따라 희비가 갈린다. 4위 금융그룹인 우리금융이 2분기 순이익에서 5위인 NH농협금융에 밀린 것도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이 약한 탓이다.
은행과 비은행을 두루 거친 양 내정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KB금융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올 상반기 KB금융의 순이익 중 은행의 비중은 62%로 절반이 넘는다.
양 내정자는 국민은행장을 거치지 않은 회장 내정자다. KB금융지주 전략 담당 임원 시절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2016부터 5년간 KB손보 대표를 맡으며 순이익을 끌어올리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때문에 비은행 부문 확대 이슈와 관련해 양 내정자에 거는 기대가 크다. 규제 완화를 통한 금융사들의 비금융업 진출 허용 논의가 계속됨에 따라 KB금융 역시 신사업 모색에 빠르게 나서야 할 때다.
리딩뱅크 답게 앞장서 글로벌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양 내정자에 중요 과제다. 지난해 KB금융의 글로벌 순이익 비중은 10%대다. KB금융은 2030년까지 글로벌 이익 비율을 전체의 30%, 2040년까지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KB금융의 해외진출 실적은 눈에 띄지 않는 수준이다. 국민은행의 해외법인은 중국, 캄보디아,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6개에 불과하다. 반면 신한·하나·우리은행은 동남아는 물론 유럽과 미국까지 진출해 있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금융사고를 막기위해 내부통제 강화도 과제다. 특히 KB국민은행은 내부 직원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127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가 적발돼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았다. 양 내정자는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통과하면 오는 12일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 절차를 거쳐 11월 20일에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회장으로 선임된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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