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 가득 필로폰, '62만명분' 어떻게 들여왔나 봤더니
경찰이 620억원 상당의 필로폰을 압수했습니다. 62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어떻게 들여왔나 봤더니, 중국과 캄보디아, 나이지리아 3개국에서 활동하는 마약 조직이 합작해 몰래 유입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집 안 냉장고와 벽 사이에 운동용 보충제로 보이는 통이 있습니다.
냉장고 위에도 두 통 더 있습니다.
경찰이 열어보니 보충제가 아니라 마약, 필로폰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다른 일당의 집에선 은박지로 싼 필로폰 수백개와 5만원권 뭉치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압수한 필로폰은 18.7㎏에 달합니다.
62만명이 한 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 620억원이 넘습니다.
이 마약들은 중국과 캄보디아, 그리고 나이지리아에서 흘러들어온 걸로 파악됐습니다.
3개국에서 활동하는 마약 유통 조직 총책들이 한국에서 팔기 위해 같이 짜고 들여온 겁니다.
역할도 나눴습니다.
나이지리아 총책은 지난 3월 운동용 보충제로 위장한 마약을 부산으로 보냈습니다.
국내 조직원은 이 마약을 여러 지역의 판매책에게 전달했습니다.
일부는 국내에 있던 중국 마약상에게 들어갔습니다.
경찰이 이들의 거래를 역추적한 결과, 3개국에서 활동하는 총책 3명은 모두 국내에서 마약 범죄에 관여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마약 거래를 하며 쌓은 인연으로 '한국 마약 판매'를 공모했던 겁니다.
경찰은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던 한국인 총책을 검거했습니다.
그리고 나이지리아와 중국 총책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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