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박성한 ‘역전 투런포’ 쾅 SSG, KT에 6-5 승리 대역전극 썼다[SS수원in]

SSG 박성한이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와 경기 9회초 1사2루 우월홈런을 날린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2023. 9. 10.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수원=김민규기자]패색이 짙던 9회, SSG가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내야수 박성한이 투런포를 꽂아 넣으며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시즌 후반기 투타 모두 고전하며 순위 하락을 거듭하던 SSG가 드디어 분위기 반전의 승리를 수확하는데 성공했다.

SSG는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리그 KT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박성한의 결승 2점 홈런에 힘입어 6-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SSG는 루징시리즈를 면하면서 다시금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이날 SSG는 선취점을 올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SSG는 1회 초 선두타자 추신수가 KT 선발 쿠에바스의 5구째 149km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후 최지훈과 최정의 연속 안타가 나왔고, 2사 1,2루 상황에서 최주환이 적시타를 뽑아내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상대는 ‘기적의 질주’를 거듭한 리그 2위 KT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아낸 SSG의 선발투수 커크 맥카니는 4·5회 연이어 실점했고, 결국 역전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맥카니는 5이닝 동안 8피안타 5볼넷 3탈삼진 5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2-0으로 앞선 4회 맥카니는 황재균에게 안타, 박병호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사 1,2루의 실점위기를 맞았다. 배정대를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다음 타자 장성우에게 2타점 2루타를 헌납해 동점이 됐다. 승부는 원점.

기세를 탄 KT 타선에 맥카니는 결국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1사 1,3루의 실점위기에서 맥카니는 KT의 외국인타자 앤서니 알포드에게 2루타를 맞아 2-4가 됐다. 여기에 KT 알포드는 주루 플레이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진 위기에서 황재균에게 또 다시 2루타를 맞아 2-5로 이닝을 끝냈다.

SSG 투수 서진용이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와 경기 9회말 2사 상대 강백호에 볼넷을 허용한 후 허탈해하고 있다.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SSG는 6회 초 조형우가 희생플라이 타점을 추가해 1점을 따라갔다. 그리고 3-5로 끌려가던 9회 초 마지막 아웃카운트 3개를 남기고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SSG 최지훈이 역전의 서막을 알렸다. 그는 KT의 마무리투수 김재윤에게 우익수 뒤를 넘기는 3루타를 쳤고 최정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1점차 턱밑까지 추격했다. SSG는 최정 대신 대주자 최상민으로 교체했다. 길레르모 에레디아가 투수 땅볼을 친 사이 최상민이 2루까지 갔다. 이어서 박성한이 타석에 올라 김재윤의 5구째 145㎞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6-5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SSG는 9회 말 리그 세이브 1위(34개) 서진용을 마운드에 올렸고 실점없이 막아내며 6-5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서진용은 세이브를 추가하며 35개로 리그 ‘세이브왕’에 한발 더 다가섰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