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피해 베란다로 피신한 일가족 3명 추락..숨진 아빠 품 3세 아들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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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불이 나자 불길을 피하기 위해 베란다에 매달린 일가족 3명이 추락해 2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10일 오전 9시쯤 브리핑을 통해 "어제(9일) 오후 4시15분쯤 아파트 세대 내 검은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불길과 연기가 많이 나고 있었다"라며 "또 거주자들은 아파트 아래 화단에 추락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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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집에 불이 나자 불길을 피하기 위해 베란다에 매달린 일가족 3명이 추락해 2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10일 오전 9시쯤 브리핑을 통해 “어제(9일) 오후 4시15분쯤 아파트 세대 내 검은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불길과 연기가 많이 나고 있었다”라며 “또 거주자들은 아파트 아래 화단에 추락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세대 내부를 감식 중이며, 주방 옆 작은 방이 가장 그을림이 심해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왜 불이 꺼질 때까지 거주자들이 대피하지 못했는지, 또 추락 경위도 조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당시 사고를 목격한 한 주민이 “뒤쪽 창문으로 검은 연기가 나온다”며 119에 신고했고, 다른 주민들도 화재를 목격한 뒤 잇따라 신고했다.
소방당국은 현장인략 100여 명과 장비를 추입해 30분 만에 불을 껐다.
하지만 불이 난 곳에 살던 A(40대·남)씨는 아파트 1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A씨의 장모 B(50대·여)씨도 1층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A씨의 아들 C(3)군은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A씨 가족이 불이 난 집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연기와 불을 피해 베란다 창문에 매달렸다가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를 목격했다는 한 주민은 “장모님은 베란다에서 곧바로 떨어졌지만 아이는 아버지가 품에 안고 매달려 있다가 함께 떨어졌다”며 “소방차가 언제 오나 발만 동동 구르면서 지켜봤었다. 너무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베트남 국적인 A씨의 아내는 인근에 있는 시장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고 있어 화마를 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A씨가 새벽 일찍부터 농산물 시장에 가서 과일을 가져오면 B씨가 가게에서 팔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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