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2천명 훌쩍' 강진에 초토화…마라케시 문화유산도 피해
모로코를 강타한 지진으로 희생자가 하루 사이 크게 늘었습니다. 벌써 2천명 넘게 숨졌고, 부상자도 2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첫 소식,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에서 바라본 마을은 지진이 얼마나 강했는지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무너진 건물 잔해와 돌무더기가 곳곳에 가득합니다.
지진 진앙에서 약 45km 떨어진 이 마을은 폐허로 변했습니다.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꺼내자 구조대가 얼싸 안기도 합니다.
지진으로 숨진 희생자는 벌써 2천 명을 넘어섰는데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모로코 내무부는 2000여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1400여명이 중상이라고 밝혔습니다.
규모 6.8의 강진은 현지시간 8일 밤 마라케시 중심 남서쪽 약 75km 지점에서 발생했습니다.
진앙과 가까운 아틀라스 산맥 지역은 도로가 끊기거나 막혀 접근 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모로코 제3의 도시 마라케시도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모하메드 아야트/마라케시 주민 : 배고픔과 목마름을 견디고 있습니다. 상황이 나아지기를 신께 기도합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메디나 유적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마라케시의 지붕이라 불리는 모스크 첨탑은 여러 곳에 금이 갔습니다.
현재까지 교민 등 우리 국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허민/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세계지질공원총회 참석) : 아비규환이라 해야 하나…많은 분이 마라케시를 탈출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현지 세계지질공원 총회의 우리 참석자 일부는 오늘부터 귀국길에 오릅니다.
(영상디자인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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