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컨디션 최우선→베이스캠프 설치, e스포츠선수단의 조력자 김철학 사무처장의 뚝심[SS인터뷰]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 “베이스캠프는 중국을 제외하고는 한국이 유일합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e스포츠 참가국 중 최초로 사전답사로 경기장을 돌아보고 주변 환경을 점검했다. AG에 나서는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들의 현지적응과 컨디션 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기 때문. 사전답사 후 사전모의훈련과 현지 베이스캠프 설치 등 실천으로 이어졌다. 베이스캠프는 개최국 중국을 제외하면 한국이 유일하다. e스포츠 태극전사들의 조력자 한국e스포츠협회 김철학 사무처장의 뚝심이 빚어낸 결과다.
김 사무처장은 최근 서울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서 스포츠서울과 만나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하고 최고의 컨디션으로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조력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e스포츠팬, 국민과 똑같이 응원하는 마음으로,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선수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두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스포츠가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AG 당시 e스포츠 대표팀을 파견할 수 있을지 조차 불투명했고, 선수들의 훈련환경과 음식 등도 부족하고 힘들었다. 그래서였을까. 정식종목으로 첫발을 내딛는 이번 항저우AG에선 지난 대회를 곱씹으며 사전답사를 필두로 어느 때보다 신중하고 꼼꼼하게 준비했다.
김 사무처장은 “자카르타대회 때는 협회가 대한체육회 비회원 단체였기 때문에 e스포츠 대표팀 파견도 쉽지 않았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정말 어렵게 준비했지만 재정적, 물리적 기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고 힘들었던 당시를 소회했다.
올해는 다르다. 사전답사를 진행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했다. 그는 “e스포츠 참가국 중 최초로 사전답사를 가서 경기장을 비롯해 주변 환경과 시설 등을 점검했다”며 “그리고 현지 e스포츠경기장을 최대한 비슷하게 재현한 사전모의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현지적응 훈련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협회는 지난 6일 올림픽핸드볼경기장을 항저우 e스포츠경기장과 최대한 비슷하게 꾸몄다. 무대를 비롯해 4500석 규모의 좌석, 중국 현지 응원단의 함성이 울려 퍼지도록 스피커를 설치하는 등 현지에 가깝게 환경을 구축해 모의훈련했다.
김 사무처장은 “단 하루의 훈련을 위한 것이지만, 선수들의 현지 적응을 돕기 위해 항저우 e스포츠경기장의 각종 배너를 비롯해 무대, 조명과 스피커 음향, 현지 응원소리 등 최대한 유사하게 꾸몄다”며 “선수들의 경기장 입장부터 장비점검, 이슈 발생 시 기술적 대응 등을 꼼꼼히 체크했다. 선수들이 시끄러운 환경 속에서 어떤 경기력을 내는지 등 모든 상황을 시뮬레이션 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선수들도 ‘사전에 경험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활짝 웃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사전답사를 통해 선수들의 연습과 휴식 공간, 식단까지 철저히 준비했다. 현지 e스포츠경기장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베이스캠프를 꾸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사무처장은 “대표팀은 선수촌에 입촌하는 것이 의무다. 그런데 선수촌에서 e스포츠경기장까지 차로 빨라도 40분가량 걸린다. 또 선수들은 하루 종일 경기장에 있어야 하는데 경기장 안에선 도핑 규정 때문에 외부 음식 반입이 안 된다. 제공하는 식사만 해야 한다. 선수들이 연습하며 쉴 수 있는 공간도 다른 국가 선수들과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불편한 환경”이라며 “컨디션을 최고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전답사 때 중국은 경기장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별도의 베이스캠프를 설치했다고 들었다. 그래서 우리도 경기장에서 가장 가까운 5성급 호텔을 대관해 베이스캠프를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음식도 특히 신경쓰고 있다. 그는 “우리 선수들 입맛에 맞는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경기장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의 식당을 조사해 메뉴와 위생상태, 보안, 식자재 관리 등을 체크했다. 만족할만한 수준의 식당 리스트를 정리해 놨다”며 “여기에 베이스캠프에는 종목별 대회 규정에 맞는 장비를 공수해 연습환경을 조성하고 별도의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현지에서 이동할 때도 후원사인 기아로부터 차량을 지원받아 전용차량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조력자로서 선수들의 불편함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성적은 선수들의 몫. 그럼에도 대한민국 e스포츠국가대표 선수단장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만큼 성적 욕심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피파온라인4’,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파이터5’ 등 네 개 종목에 출전해 금빛사냥에 나선다.
김 사무처장은 “긴장되는 것은 사실이다. 선수단을 비롯해 지원기관, 후원사들 모두의 노력이 좋은 결실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모두 금메달을 따면 좋겠지만 목표는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로 잡고 있다”고 귀띔했다. kmg@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손을 왜 거기에 대?” 화사, 대학 축제 성적인 퍼포먼스로 ‘결국 경찰 조사’
- 허찬미, 끈 비키니로 드러낸 아찔 몸매 ‘美친 볼륨감’
- 이서진 ‘실연 칩거’ 홍콩서 관광협찬 소식에 “나불나불 때문에 엮인게 몇개야?”버럭(이서진
- 동물단체에 전 재산 ‘993억 원’ 기부하고 떠났다…밥 바커 99세 나이로 별세 [할리웃톡]
- 12년동안 냉동됐다 해동됐나…고연전 졸업생 응원단 나선 한성주, 변함없는 미모 과시
- ‘파격 노출’ 이효리, 비키니만 입고 화사 신곡 챌린지 영상 공개.. 우정 여전해
- 김히어라 측, 피해자와 나눈 녹취록 전체 공개 [전문]
- 디카프리오, 23세 연하와 열애 인정…베르사체 모델로 활약한 여성 [할리웃 톡]
- ‘슈퍼스타k’ 투개월 도대윤, 정신병원 강제 입원…“두 달 동안 매일 약 먹어”
- 이은형 “♥강재준, 26kg 감량 후 신체적으로 올라와” 섹스리스 의혹 간접 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