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FA 1년 160억원” 5이닝·5선발 수준…日1444억원 우완 추격 물 건너가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년 1200만달러(약 160억원)에 인센티브와 2년째 옵션을 받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류현진(36,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23-2024 FA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대접을 받을 것인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올 겨울 KBO리그 한화 이글스 복귀보다 메이저리그 잔류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토미 존 수술을 받고 1년2개월만에 돌아와 7경기서 3승2패 평균자책점 2.65로 재기에 성공했다.
보통 토미 존 수술을 받고 1년~1년6개월만에 돌아와도 예전의 실력을 보여주려면 추가로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많다. 그러나 류현진은 더 느린 커브를 장착해 특유의 핀 포인트 커맨드와 영리한 경기운영능력을 과시한다.
30대 후반의 나이, 빠르지 않은 구속, 수술 전력들과 내구성 이슈 등 이래저래 대형 계약을 맺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단, 메이저리그에도 4~5선발은 계속 수요가 있다는 점에서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커리어 연장 자체는 전혀 문제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어쨌든 메이저리그 톱클래스 피네스피처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을 냉정하게 바라봤다. “류현진은 사이영 투표 상위권에 두 차례나 포함됐으며, 56경기서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한 2018~2020년 수준의 모습에 다시 근접하지 못할 것이라는 합리적 우려가 있었다. 2021년에 고전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블리처리포트는 “류현진은 놀라울 정도로 탄탄하다. 그러나 7차례 등판 중 6차례나 5이닝만 던졌는데, 그게 그의 새로운 정상이다. 토론토가 류현진에게 체력을 회복하게 하면서 5이닝으로 제한하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잔여 시즌에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FA 시장에서 5선발 이상으로 보긴 어려울 것이다. 반대로 한 경기라도 6이닝 이상 소화하면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다”라고 했다.
블리처리포트의 결론은 다년계약 불가능이다. “류현진은 1년 1200만달러에 선발 등판 경기에 따른 인센티브와 2년째 옵션을 받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보장금액 1200만달러에 1+1 계약이란 얘기다.
▲아시아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승 탑10
박찬호/한국/124승 98패/평균자책점 4.36/1993이닝
노모 히데오/일본/123승 109패/평균자책점 4.24/1976⅓이닝
다르빗슈 유/일본/103승 85패/평균자책점 3.59/1624⅓이닝
구로다 히데키/일본/79승 79패/평균자책점 3.45/1319이닝
다나카 마사히로/일본/78승 46패/평균자책점 3.74/1054⅓이닝
류현진/한국/78승47패/평균자책점 3.24/1037⅓이닝
왕젠밍/대만/68승34패/평균자책점 4.36/845⅔이닝
이와쿠마 히사시/일본/63승39패/평균자책점 3.42/883⅔이닝
마에다 겐타/일본/63승48패/평균자책점 3.96/851이닝
천웨인/대만/59승51패/평균자책점 4.18/1064⅔이닝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통산 182경기서 78승47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 중이다. 다나카 마사히로와 함께 아시아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승 공동 5위다. 1승을 보태면 구로다 히데키를 따라잡는다. 메이저리그에 없는 다나카와 구로다 추월은 시간문제다.
다르빗슈 추격이 이슈다. 6년 1억800만달러(약 1444억원) 계약의 다르빗슈는 올 시즌 썩 좋지 않은데다 최근 부상 이슈가 있다. 그러나 내년부터 5년간 계약이 보장돼 있다. 최다승 레이스에선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류현진이 다가올 FA 시장에서 다년계약을 못 받으면 103승의 다르빗슈 추격은 사실상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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