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3점포' 한화 신인이 경기를 지배했다…독수리 16안타 맞고도 6연승 날갯짓 [고척 게임노트]

윤욱재 기자 2023. 9. 1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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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문현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윤욱재 기자] 한화가 키움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6연승의 날개를 폈다. 한화 신인 문현빈은 수비에서 악송구로 실책을 저질렀지만 타석에서 3점홈런을 터뜨리는 반전을 보여줬다.

한화 이글스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9-8로 승리했다.

이날 홈팀 키움은 김혜성(2루수)-로니 도슨(중견수)-이주형(지명타자)-임지열(1루수)-송성문(3루수)-이형종(우익수)-박찬혁(좌익수)-김휘집(유격수)-김시앙(포수)과 선발투수 주승우로 선발 라인업을 채웠다.

방문팀 한화는 문현빈(2루수)-오선진(유격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최인호(좌익수)-닉 윌리엄스(우익수)-정은원(지명타자)-최재훈(포수)-장진혁(중견수)과 선발투수 한승주를 내세웠다.

한화는 1회초 2사 후 노시환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채은성이 3루수 땅볼로 아웃되는 바람에 선취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자 키움은 1회말 선두타자 김혜성의 우전 안타와 2루 도루로 1사 2루 찬스를 잡았고 이주형의 타구가 1루수 채은성을 맞고 굴절된 것을 2루수 문현빈이 잡아 포수 최재훈에게 던진 것이 악송구로 이어져 김혜성이 득점, 1점을 선취할 수 있었다. 키움은 임지열의 2루 땅볼로 2사 3루 찬스를 이어갔으나 송성문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추가로 득점하지 못했다.

한화의 방망이는 3회초 공격에서 폭발했다. 선두타자 최재훈이 우중간 2루타를 쳤고 장진혁도 우측 외야로 2루타를 날리면서 무사 2,3루 찬스를 잡은 한화는 문현빈이 우월 3점홈런을 작렬, 3-1로 역전할 수 있었다. 문현빈의 시즌 4호 홈런. 볼카운트 1B에서 주승우의 144km 직구를 때려 비거리 120m짜리 아치를 그렸다.

한화는 노시환의 몸에 맞는 볼과 채은성의 볼넷으로 다시 주자를 모았고 이어진 2사 1,3루 찬스에서 윌리엄스의 우전 적시타로 4-1 리드를 잡은 뒤 정은원의 볼넷으로 차려진 2사 만루 찬스에서 최재훈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5-1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키움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3회말 선두타자 김시앙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김혜성이 우전 안타를 날렸다. 도슨이 삼진 아웃, 이주형이 1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 2아웃이 됐지만 임지열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2루주자 김시앙이 득점, 키움이 1점을 따라갈 수 있었다. 이어 송성문이 볼넷을 골라 키움이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이형종이 3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는 바람에 추가 득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해야 했다.

▲ 한화 노시환 ⓒ곽혜미 기자
▲ 한화 채은성 ⓒ곽혜미 기자

한화는 다시 한번 폭발했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문현빈이 볼넷을 고르고 오선진도 볼넷으로 출루, 무사 1,2루 찬스를 가져온 한화는 노시환이 우월 적시 3루타를 작렬하면서 2점을 추가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채은성이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려 9-2로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채은성의 시즌 17호 홈런. 채은성이 볼카운트 1B에서 박승주의 143km 직구를 공략한 결과물이었다. 비거리는 125m로 측정됐다.

키움도 끈질겼다. 4회말 선두타자 박찬혁이 좌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2사 후 김혜성이 우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키움이 1점을 추격했다. 도슨의 타구는 좌측 외야로 향했고 적시 3루타로 이어져 1점을 보태는데 성공.

5회말 임지열의 볼넷과 송성문의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키움은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하면서 분위기가 한풀 꺾이는 듯 했으나 6회말 김시앙의 좌전 안타와 김혜성의 좌중간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 찬스에서 정우람의 폭투로 3루주자 김시앙이 득점, 1점을 따라간데 이어 도슨의 우전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1점을 더해 본격적으로 한화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키움은 이주형과 임지열이 연속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는 와중에도 송성문이 우월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면서 또 1점을 추가, 경기를 2점차 시소 게임으로 접어들게 했다.

한화는 8회초 노시환의 우중간 안타와 최인호의 2루 방면 내야 안타로 2사 1,2루 찬스를 품에 안았지만 윌리엄스가 투수 땅볼 아웃에 그치는 바람에 도망가는데 실패했다.

이번엔 다시 키움이 반격할 차례. 8회말 선두타자 김혜성이 우전 안타를 쳤고 도슨의 타구가 좌전 2루타로 이어지면서 키움이 1점을 따라 붙었다. 당초 파울이 선언됐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페어로 판정이 번복되면서 키움의 반격이 가능했다. 그러나 한화는 김범수가 이주형을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은데 이어 임지열과 송성문을 나란히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우면서 간신히 1점차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 키움 김혜성 ⓒ곽혜미 기자
▲ 키움 도슨 ⓒ곽혜미 기자

한화는 9회초 공격에서 득점에 실패, 1점차 리드로 9회말 수비를 맞았다. 1사 후 박찬혁이 우전 안타를 때리고 2사 후 김시앙이 우전 안타를 친데 이어 김혜성이 볼넷으로 걸어 나갔지만 도슨의 타구를 몸을 날려 잡은 유격수 이도윤의 호수비가 나오면서 경기는 한화의 승리로 끝났다.

한화는 선발투수 한승주가 4이닝 7피안타 2사사구 4실점(3자책)으로 고전했고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윤대경에 이어 정우람이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3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으나 주현상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이민우가 1이닝 무실점, 김범수가 1이닝 2피안타 1실점, 박상원이 1이닝 무실점으로 버티면서 1점차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한화 타선에서는 문현빈이 결정적인 3점홈런을 비롯해 4타수 1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했고 노시환이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채은성이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을 각각 남겼다.

키움은 선발투수 주승우가 2⅔이닝 4피안타 4사사구 5실점으로 부진한데 이어 변시원이 ⅓이닝 3사사구 2실점, 박승주가 2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고전했으나 장재영이 1⅓이닝 1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 양현이 1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 김재웅이 1이닝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끝까지 흥미진진한 승부를 펼칠 수 있었다.

장단 16안타를 폭발한 키움 타선에서는 김혜성이 5타수 5안타 1타점 4득점을 몰아치고 도슨도 6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을 폭발했으나 이것이 키움의 승리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키움과의 4연전을 싹쓸이하면서 파죽의 6연승을 질주한 한화는 시즌 전적 50승 62패 6무로 뒤늦게 50승 고지를 밟았다. 키움은 7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51승 77패 3무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고척스카이돔에는 관중 1만 1313명이 입장했다. 한화는 오는 12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상대한 뒤 이틀 휴식을 취하고 15일 대전 홈 그라운드에서 LG를 만난다. 16일에는 대전에서 KT와 마주하는 한화는 17일 KT와 더블헤더를 치른다. 키움은 14일까지 쉬고 15~16일 사직에서 롯데와 2연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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