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포비아에 '안전성' 강조 임대주택 유행 조짐

신익규 기자 2023. 9. 1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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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가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면서 임차인의 안전한 거주를 보장하는 장기일반민간·장기분납형 임대주택이 유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 임차인은 전세사기 걱정 없이 장기간 거주할 수 있고 한국주택금융공사 등에서 최대 80%의 전세자금을 비교적 낮은 이자로 대출 받을 수 있어 현시점에서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며 "이미 전세사기로 큰 피해를 입은 인천 등에선 전세사기 우려에 따른 틈새 시장을 노리거나,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지 못한 주택들이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이나 장기분납형 임대주택 등의 방식을 검토했는데 현재는 대전에서도 이 같은 임대 방식이 입소문 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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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 보증 및 구청 10년 임대사업 등록해 전세사기 위험 낮아
크레타힐즈· 르네블루 등 장기일반민간 및 장기분납형 임대 나서
대전 서구 도안동 크레타힐즈. 신익규 기자

전세사기가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면서 임차인의 안전한 거주를 보장하는 장기일반민간·장기분납형 임대주택이 유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대전에서 약 20억 원의 전세사기 추정 피해가 또다시 발생하면서 '안전성'을 강조하는 임대 상품이 지역에서도 속속 모습을 드러내는 중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은 임대사업자가 10년 이상 임대할 목적으로 취득하는 주택이다. 사업 주체가 임대인으로 등록돼야만 한다. 이 때 임대사업자는 임대 등록 과정에서 구청으로부터 물건에 대한 하자나 압류 현황 등을 관리·감독받게 된다.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도 필수적으로 이뤄진다. 현재 임대 보증금 10% 계약금에 대해 HUG가 100% 보증을 서고, 준공 후엔 나머지 임대 보증금 90%를 추가 보증하게 된다. 사업자가 임대인으로 등록되고, HUG 보증까지 이뤄지는 만큼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 임차인은 퇴거 시 임대보증금을 비교적 안전하게 반환받을 수 있다.

최대 10년간 거주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무리한 주택 매입 대신 안정적인 장기 임대가 반사이익을 누리게 된 것이다. 임대료 상승 또한 연 5% 이내로 제한돼 주거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

특히 대전 서구 내동과 월평동 등에 이어 이달 초 유성구 봉명동에서 20억 원대 전세사기 피해가 접수되면서 안전한 보증금 회수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세입자들이 늘고 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서구 도안동에 '크레타힐즈'가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으로 문을 연다. 크레타힐즈는 지하 2층-지상 5층, 2개 동, 총 64실 규모로 조성된다. 해당 오피스텔은 홍도초와 도안고, 도안지구 내 학원 및 교육시설과 맞닿아 있고, 향후 준공될 서남부 스포츠 타운과 갑천생태호수공원 등 대규모 인프라와도 인접해 있다.

유행에 발 맞춰 일반 분양에서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과 유사한 장기분납형 임대주택으로 전환하는 주택도 늘고 있다.

장기분납형 임대주택은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과 달리 세입자가 10년 거주 뒤 분양 전환을 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부 차이점을 보인다.

대전에선 '판암 르네블루'가 일반 분양에서 장기분납형 임대주택 전환을 택했다.

판암역 인근에 들어서는 르네블루는 지하4층-지상18층 2개동 규모로, 오피스텔 272실과 근린생활시설 89실로 구성된 주거복합단지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 임차인은 전세사기 걱정 없이 장기간 거주할 수 있고 한국주택금융공사 등에서 최대 80%의 전세자금을 비교적 낮은 이자로 대출 받을 수 있어 현시점에서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며 "이미 전세사기로 큰 피해를 입은 인천 등에선 전세사기 우려에 따른 틈새 시장을 노리거나,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지 못한 주택들이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이나 장기분납형 임대주택 등의 방식을 검토했는데 현재는 대전에서도 이 같은 임대 방식이 입소문 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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