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애 앞에 무릎 꿇은 5성장군...귓속말로 소곤, 막강한 위상?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9. 1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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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TV가 방영한 지난 8일 저녁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정권수립 75주년 민방위무력 열병식의 녹화 중계 화면. 박정천 군정지도부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와 귓속말을 나누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북한 정권수립 75주년 열병식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 앞에 박정천 군정지도부장이 무릎을 꿇은 채 대화를 나누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김주애가 유력 후계자로 부상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이후의 일이다.

9일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열병식 녹화방송에는 주석단 특별석에서 북한군 최고 계급을 달고 있는 박정천이 김주애에게 경례를 하고 귓속말하는 모습이 송출됐다.

박정천은 최근 김정은의 주요 시찰에 계속 동행하며 군사 분야 최측근으로 부상한 인물이다. 박정천은 대장 윗 계급인 북한군 차수로 사실상 5성장군에 해당한다. 박정천은 김주애의 옆자리에 앉아 있어서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지만 굳이 무릎까지 꿇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앞서 독일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는 김씨 왕조 통치가 75년을 맞았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북한 후계 구도를 재차 거론한 바 있다. 이번 북한 정권수립 75주년 열병식 행사장에서 김정은 옆에 누가 서는지가 주요 관심거리라고 전했다.

DW는 김주애가 북한 정권을 이끌어갈 후계자로서 김정은 위원장의 총애를 받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제시했다, 김주애는 지난해 11월 미사일 시험발사 때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주요 행사에 김정은과 동행하고 있다.

DW는 “김주애는 김정은의 세 자녀 가운데 둘째로 알려져 있다”며 “김정은의 가정사가 대부분 비밀이지만 한국 정보당국은 김정은의 첫 아이가 남자라고 언급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또 “남성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남자에게 잠재적인 지도자로서의 큰 이점이 있지만 김주애는 부친이 가장 좋아하는 아이로 보인다”며 “김주애가 북한의 원수로서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훈련받고 있다는 정황이 전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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