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사는데 평균 87만원 쓴다
통신비 부담심화 한몫
삼성전자가 최근 내놓은 최신 휴대전화인 갤럭시Z폴드5의 최고 사양 출시 가격은 246만700원, 애플의 아이폰14 프로맥스 최고 사양 제품의 출시가는 250만원이다. 웬만한 고사양 노트북컴퓨터 가격을 가볍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국민의 지갑 사정과 정반대로 휴대전화 단말기 가격은 해마다 치솟고 있다.
휴대전화 단말기 가격 상승으로 가계의 통신비 부담이 크게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박완주 무소속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이동통신 단말기 할부 신용보험 지급 건수와 보험금 지급액'을 분석한 결과 국내 휴대전화 단말기 평균 가격은 올해 7월 기준 87만3597원으로 2014년(62만639원) 이후 9년 만에 41% 상승했다.
휴대전화 단말기 가격은 2014년부터 연평균 4%씩 상승한 것인데 이는 지난 10년간 소비자물가 평균 상승률인 1.62%를 크게 초과한다.
통신비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의 신용도 악화로 이어진다. 박 의원실이 서울보증보험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2022년 단말기 할부금 연체자는 167만명에 달했으며 통신사에 대신 지급한 연체 금액도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험사가 통신사에 이용자의 할부금을 대신 납부하는 경우 신용정보원에 단말기 구매자의 연체 정보가 등록된다. 최악의 경우 신용불량자 낙인이 찍히게 된다.
박 의원은 "외국산 단말기 도입, 중저가 단말기 시장의 활성화를 통해 소비자 선택폭을 확대하고 가계 통신비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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