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박성한 역전포' SSG, KT 꺾고 3연패 탈출

3-5로 뒤지던 9회 3점 획득, 6-5 역전승
2위 KT, 3위 NC에 0.5경기 차로 쫓겨

20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박성한이 4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린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8.20/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수원=뉴스1) 문대현 기자 = SSG 랜더스가 9회 터진 박성한의 극적인 역전 투런포에 힘 입어 KT 위즈를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SSG는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 원정 경기에서 6-5로 이겼다.

8일 KT에 충격적인 대패(7-16)를 당하고 9일 12회 연장 끝에 8-8로 비겼던 SSG는 이날 승리로 반등에 성공했다. 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이어온 3연패 사슬도 끊었다.

또한 KT 상대 6연패를 끊낸 SSG는 62승2무54패가 됐다.

반면 시즌 53패(65승3무)째를 당한 KT는 3위 NC 다이노스(63승2무52패)에 0.5경기 차로 쫓겨 2위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SSG의 유격수 박성한은 4-5로 밀리던 9회 KT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역전 투런포를 뽑아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최지훈과 한유섬은 각각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세이브 1위 SSG 서진용은 9회 등판해 1점의 리드를 막으며 35세이브(3승3패)째를 챙겼다.

SSG는 1회 추신수가 개인 세 번째 선두타자 홈런을 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최지훈과 최정이 연속 안타로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박성한이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했으나 최주환이 2사 후 2타점 적시타를 쳐 2-0으로 달아났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던 SSG 선발 커크 맥카티는 4회 2사 1, 2루에서 장성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5회 수비에서는 1사 1, 3루에서 앤서니 알포드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내준 뒤 황재균에게 추가 적시타를 맞고 2-5로 밀렸다.

SSG는 6회 1사 1, 3루에서 조형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으나 8회까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해 역전이 힘들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9회부터 극적인 승부가 펼쳐졌다. 9회초 선두타자 최지훈이 김재윤을 상대로 3루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고 최정이 1타점 적시타로 4-5를 만들었다.

이어 에레디아는 투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박성한이 김재윤의 5구째 145㎞짜리 직구를 당겨 비거리 120m의 역전 투런포를 터트려 전세를 뒤집었다.

리드를 잡은 SSG는 9회말 서진용을 올렸다. 서진용은 2사 후 강백호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이후 황재균을 내야 땅볼로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