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 넘고 이대호와 나란히…손아섭의 안타 기록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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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35·NC다이노스)은 1988년생이지만, '야구선수 손아섭'의 탄생은 2008년부터다.
손아섭은 지난 9일 경남 창원의 엔씨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안방 경기에 1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3회 상대 선발 박세웅의 직구를 휘둘러 시즌 150호 안타를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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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35·NC다이노스)은 1988년생이지만, ‘야구선수 손아섭’의 탄생은 2008년부터다. 그는 당시 시즌을 마치고 손광민에서 손아섭으로 개명했다. “야구로 성공할 이름”이라던 작명소의 덕담은 이후 예언이 됐다. 16년간 성실하게 이어온 손아섭의 야구가 프로야구 안타 기록을 하나둘 갈아치우고 있다.
손아섭은 지난 9일 경남 창원의 엔씨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안방 경기에 1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3회 상대 선발 박세웅의 직구를 휘둘러 시즌 150호 안타를 뽑아냈다. 이로써 손아섭은 롯데 소속이던 2016년부터 올해까지 8시즌 동안 연속 150개 이상 안타 고지에 오르면서 박용택 케이비에스엔(KBSN) 해설위원의 종전 기록(7시즌 연속 150안타)을 경신했다.
아울러 손아섭은 리그 역사상 두번째로 11시즌 연속 200루타도 달성했다. 이대호(은퇴)가 현역 시절 국외 리그에서 활약한 기간을 제하고 2005∼2011, 2017∼2020 시즌 롯데 소속으로 일군 역사와 동률이다. 손아섭이 내년에도 200루타를 넘기면 이대호를 제치고 단독 선두가 된다. 다만 그는 이날 경기 뒤 “(안타가) 팀 승리로 이어지지 못해 (기록에) 큰 의미는 부여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에이스 타자의 대기록에도 엔씨는 이날 더블헤더 1차전을 롯데에 2-5로 패했으나, 이어지는 2차전에서는 6-5 승리를 거뒀다. 손아섭은 1-2로 뒤진 3회 내야 안타를 때려 역전 발판을 놨다. 이어 10일 롯데전에서는 무려 4타수 3안타 경기를 펼치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손아섭의 올 시즌 타율은 0.341, 에스에스지(SSG) 랜더스 에레디아(0.342)에 이은 리그 2위다. 통산 첫 타격왕도 노려볼 법하다.
손광민이 2시즌, 손아섭이 15시즌을 책임지며 쌓아 올린 통산 안타는 2383개, 이 분야 1위인 박용택 해설위원(2504개)보다 121개 적다. 내년이면 이 기록지 꼭대기에도 손아섭의 이름이 새겨질 것으로 보인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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