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불안감 없애라" 지자체마다 총력전
감시장비 확대에 추경 편성까지
전남·충남 대응 전담반 구성 등
'안전' 강조 위해 행정력 총동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로 불안 심리가 확산되자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수산물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우리나라 수산물은 안전하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방사능 검사도 강화하고, 어민 피해를 지원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며 행정력을 쏟아내고 있다.
10일 전국 각 지자체에 따르면 경남도는 지난 6일부터 매월 첫 번째, 세 번째 수요일 오후 5시에 수산안전기술원 수산물안전관리센터에서 진행하는 생산단계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를 유튜브 채널인 ‘경남TV’를 통해 생방송으로 전달하고 있다. 시료채취, 전처리, 기기분석까지의 과정은 방송 당일 단계별로 촬영한 영상을 편집해 예정된 방송 시간에 5~10분 가량 송출하고, 최종 검사 결과가 나오는 시점부터는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도는 앞서 지난 6월부터 매월 1회 ‘도민 참여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통해 분석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도민이 직접 방사능 검사에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수산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켜 왔다.
부산시는 매일 언론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 일일상황 보고를 하고 있다. 연안 해수 감시 장비 4대를 더 늘려 20개를 운영할 계획으로, 방사능 수치가 정상 기준을 넘어서면 즉시 시민에게 공개한다. 이와 함께 관내 대학 연구소 등과의 정보 공유 체계를 구축해 해수 방사능 조사를 폭넓게 추진한다. 현재 부산보건환경연구원 등에서 방사능 검사 장비 5대를 가동 중인데 관련 검사 장비 2대를 연말까지 추가로 갖춰 방사능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시는 수입·생산·유통단계마다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으며 국제기준 대비 10배 이상의 엄격한 검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경북도는 철저한 수산물 방사능 검사와 정확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도민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 수산물 안전 주부 모니터링단 운영, 모바일 앱을 통한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 제공 등을 통해 수산물 안전성 강화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 수산물 장보기와 명절 선물로 우리 수산물 권장하기 등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을 위해 수산업체 매출채권 보험료 지원(2억원), 방사능 검사 결과 표시 전광판 설치(5억원), 방사능 검사장비 구입 및 검사 강화(5억8000만원), 우수 수산물 판촉 지원(1억5000만원) 등 모두 14억3000만원을 추가경정예산안에 긴급 편성했다. 검사장비 확충에 따라 화성 궁평항과 안산 탄도항 양식장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대상 방사능 검사는 기존 월 2회에서 주 1회로, 검사 건수도 271건에서 400건으로 대폭 늘렸다. 도매시장과 대형물류센터, 백화점, G마크, 학교급식 등 유통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는 기존 월 1~2회 약 1500건에서 주 1회 2300건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국 수산물 생산 1위인 전남은 안전성 조사 확대, 해역 실시간 방사능 측정, 산지위판장 방사능검사 등 단계별 대응 체계를 본격 가동 중이다. 전남도는 4개 팀, 8명으로 구성된 전담반을 구성해 수산물 안전성 검사 강화, 방사능 감시 등의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도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 상황실을 운영해 방사능 검사, 원산지 단속, 도민 정보 공개, 수산업과 유통업계, 횟집을 비롯한 소상공인 지원 등 전체적인 상황 관리를 일원화 했다.
이밖에도 충남도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함께 ‘오염수 방류 대응 전담반(TF)’을 꾸리고 방사능을 실시간 감시하고 있으며, 인천시는 지난달 24일 일본의 오염수 방류 직후부터 매일 수산물 방사능 표본 검사를 하면서 보건환경연구원 홈페이지에 검사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먹거리와 관련해서는 절대적인 안심이 필요해 경남도는 수산물 방사능 검사의 유튜브 생방송 제도를 도입했다”며 “불안한 마음을 안심시키도록 많은 행정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황상욱 기자·전국종합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진짜 천재였나? 개그맨 장동민, 재활용 아이디어로 환경부 상 수상 '화제'
- 비싸서 못 사먹던 샤인머스켓의 '굴욕', 사과·배 보다 싸졌다…이유는 '이 것'
- '왜 2개밖에 못 사?' 구매수량 제한에 몸싸움에 '오픈런'까지 부른 '먹태깡' '노가리칩'
- '우주 로또 주우러 출동'…튀르키예 밤하늘 정체불명 섬광 '번쩍'
- 탈퇴한다니 아킬레스건 끊어버린 중국인 보이스피싱 종책 일당
- 주유하다 담뱃불 '칙'…'당장 꺼라' 말리자 욕설한 20대男
- 유모차에 보여 엘베 잡아줬더니…배려 당연시하는 태도에 '황당' '이게 맞나요?'
- '이제 차에서 아무것도 못 하겠네'…자동차, 정치적 견해·성생활까지 모두 '수집'
- '면허취소' 이근, 무면허로 경찰서에 차 몰고 갔다가 딱 걸렸다
- 현영도 당한 600억대 ‘상품권 사기’…“돈 돌려주려했다”는 카페 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