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경주에 2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이선희 기자(story567@mk.co.kr) 2023. 9. 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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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경주시와 MOU 체결
2026년까지 3300억원 투자
MOU를 체결하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가운데)과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

SK에코플랜트가 3300억원을 들여 국내 첫 2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을 경주에 구축한다. SK에코플랜트와 경북도, 경주시는 지난 8일 경북도청에서 '경주 2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 추진을 위한 3자 간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SK에코플랜트는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크랩(불량품)과 수거된 2차전지를 분쇄해 블랙매스를 만들고 여기에서 2차전지 핵심 원재료인 니켈, 코발트, 리튬 등을 추출하는 처리 시설을 구축한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산단 용지 및 기반시설 확보, 사업 인허가 지원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2026년 경주 강동면 강동산업단지에 들어설 경주 공장은 SK에코플랜트가 국내에 구축하는 첫 번째 2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이다. 2차전지 리사이클링은 전후 처리 과정으로 이뤄지는데 이번 공장은 두 공정을 모두 갖출 계획이다. 전처리 공정을 통해 폐배터리를 포함한 양·음극재 스크랩을 안전하게 분쇄하고 배터리 원료 추출 전 단계인 블랙매스를 추출한다. SK에코플랜트는 "2차전지 리사이클링 산업이 광물 생산국으로 도약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강조했다.

SK에코플랜트는 후처리 공정에서 자체 개발한 용매 추출 공정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저비용 고순도 희소금속 회수를 위한 용매추출과 고효율·친환경적인 차세대 금속 회수 등 기술 내재화에 한창이다. SK에코플랜트는 경주를 2차전지 소재 국산화 메카로 구축하고, 회수한 희소금속을 배터리 원소재로 공급·활용하는 등 순환 체계를 실현할 방침이다.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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