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동방포럼 개막...북러 정상회담 가능성
■ 진행 : 김선희 앵커, 우철희 앵커
■ 출연 : 김열수 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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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등 10개국이 참석하는 동방경제포럼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나흘간의 일정으로 시작됐습니다. 이 기간 동안 북한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이 되고 있는데요. 김열수 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락실장과내용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열수]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부터 13일까지입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동방경제포럼이라는 게 열리는데 우선 이 포럼이 뭔지부터 짚어봐야 될 것 같아요.
[김열수]
동방경제포럼이 생긴 것은 2015년도에 생겼고요. 그래서 주로 연해주를 포함해서 시베리아 여기를 개발하기 위해서 포럼을 만들었죠. 그래서 올해가 하는 것이 벌써 여덟 번째고요. 그래서 그전에는 보면 시진핑 주석도 참석했다가 우리나라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박근혜 대통령도 참석한 적이 있고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한 적이 있어요. 그렇다고 해서 이게 굉장히 중요해서 계속해서 세계의 주요 정상급 인사들이 거기에 참석하는 것은 아니고요.
그런 차원에서 보면 지난 몇 년 동안은 코로나가 있어서 굉장히 수준을 낮추고, 그리고 직접 대면 회의를 못하니까 비대면 회의도 하고. 그런 절차를 거쳐서 왔는데요. 어찌 됐든 러시아 입장에서 보면 푸틴 대통령이 주관하는 그런 회의이기 때문에 굉장히 여기에 의미를 두는 그런 포럼이라고 봐야죠.
[앵커]
지금 앞서 앵커 멘트로도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저희 입장에서 핵심은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회담을 할 것이냐, 안 할 것이냐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김열수]
제일 처음에 보도된 것은 미국으로부터 나온 거잖아요. 그래서 미국의 정보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저는 가지고 있는데요. 사실상 7월 27일날 북한이 말하는 전승절 날, 그날 쇼이구 국방부 장관이 왔지 않습니까? 와서 여러 가지 얘기를 한 거죠. 2박 3일 동안 있으면서 거의 국빈 대접을 받았으니까. 그때 아마 김정은 위원장이 이렇게 얘기를 한 것 같아요.
2019년 4월달에 내가 블라디보스토크를 가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으니 이번에는 방북을 해달라. 차례가 주로 오고 가고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쇼이구 국방부 장관이 그것도 좋은 안인데 그래도 이번에 동방경제포럼이 있으니까 당신이 거기에 참여해서 정상회담을 하는 게 어떻겠는가라고 했다는 거죠. 그래서 이것을 미국에서 터뜨리니까 결국은 러시아에서 부인은 안 하는 거죠. 부인은 안 하는 건데. 그러다 보니까 지금 이것이 거의 기정사실화되는 것처럼 가고 있잖아요.
어찌 됐든 러시아에서는 이렇게 발표를 했습니다. 12일날 동방경제포럼에 푸틴 대통령이 참석한다. 그리고 김정은이 참석해서 같이 정상회담하느냐 여부를 물어보니까 그것은 부정은 안 하는 거죠. 그러니까 부정은 안 하는데 그런 면에서 보면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은 열려 있는데 그 날짜가 12일이 될지 13일이 될지 그리고 김정은이 과거에 2019년도 4월달처럼 2박 3일 동안만 러시아에 머물지, 그렇지 않으면 또 러시아가 자랑하는 우주연구소를 가볼지. 그렇지 않으면 어디입니까?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까지 갈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 보면 다른 데서도 할 수는 있는 거죠. 그래서 문제는 뭐냐 하면 정상회담을 하려고 하면 정상회담은 사실은 그때 사인하는 거거든요. 그전에 물밑 조율이 끝난다는 거죠. 그래서 아마 물밑 조율이 끝나서 빨리 끝나면 정상회담이 빨리 이루어질 거고, 계속해서 서로 요구하는 수준이 좀 달라져서 공동성명이나 합의문이 나오는 데 시간이 좀 걸리면 다른 데서도 다른 일자에 할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은 개인적으로 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4년 전에 이 동방경제포럼에서 푸틴 대통령이랑 김정은 위원장이 만났단 말이에요. 그때 상황으로 비추어봤을 때 12일날 푸틴 대통령이 온다고 했으니 그걸 우리가 역으로 계산을 해 보면 지금쯤은 김정은 위원장이 열차를 타고 간다고 했을 경우 출발했다는 소식이 당시에는 북한 매체를 통해서도 막 나오고 그랬는데 아직은 지금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란 말이죠.
[김열수]
그래서 그때 당시만 보면 러시아에서 일주일 전에 발표를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그런 게 전혀 없잖아요. 그래서 아마 제가 조금 전에도 미국의 정보력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미국은 의도적으로 제가 볼 때는 이걸 공개했다고 생각을 해요, 언론을 통해서. 그래서 김정은이 움직이는 24시간의 동선을 우리는 파악하고 있다라고 하는 것을 알려주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김정은 입장에서는 고민인 거죠. 가만히 있어봐. 이거 다시 다 얘기를 하면 모든 동선이 다 들통이 나는데, 북한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1호 행사의 시간, 날짜, 장소 이것이 공개되는 것을 굉장히 꺼려해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알려지면 안 되는 거거든요.
끝까지 비밀에 부치고 있지 않느냐라고 생각을 하고러시아에 이것을 요청했다고도 생각을 합니다. 제가 볼 때는 내일 정도 되면 김정은이 아마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을 할 텐데 도착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가 있겠죠. 참매-1호, 북한의 대통령 전용기죠. 참매-1호로 갈 수도 있고 그다음에 태양호라고 하는 전용열차죠, 방탄열차.
그걸로 갈 수도 있고. 사실상 북한에서 블라디보스토크는 항구가 있으니까 배로도 갈 수가 있는데 제가 판단할 때는 북한이 배를 띄워서 거기 갈 정도의 그런 배는 저는 없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그것은 제외하고 두 번째는 참매 같은 경우에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정은이 2018년, 2019년 남북 정상회담 그다음에 북미 정상회담할 때.
[앵커]
싱가포르에서 탔지 않습니까?
[김열수]
싱가포르 갈 때는 뭘 탔느냐 하면 중국에서 중국 시진핑이 타던 것 빌려서 탔고, 하노이 갈 때는 기차로 갔고 그리고 북경을 가고 톈진에서도 시진핑 주석을 만났거든요. 그때는 참매-1호를 이용했어요. 그래서 한 1000km 정도 가는 것은 참매를 이용을 한 적이 있기 때문에 블라디보스토크 같은 경우에는 이것도 가능은 하죠.
그런데 지금 참매-1호가 더 노후화됐을 텐데, 게다가 우리 다 아시다시피 불과 얼마 전에 프리고진이라고 하는 사람, 그 사람이 비행기로 폭사하는 것을 직접 봤잖아요. 그래서 그거 타겠어요? 그런 것보다는 오히려 시간이 걸리더라도 태양호라고 하는 방탄열차를 이용할 가능성이 있고 그런 차원에서 보면 오늘 밤에는 출발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보죠.
[앵커]
그런데 언제 출발하는지 시점도 문제이겠습니다마는 가서 뭘 협의하고 뭘 합의하는지도 관심 아니겠습니까? 일단 지금 나오는 것이 러시아가 지금 전쟁 상황인데 지금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상황에서 조금 불리하다 보니 무기 거래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열수]
아마 이번에 북러 정상회담을 먼저 요청한 쪽도 제가 볼 때는 러시아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러시아가 더 급하거든요. 사실상 작년도 6월 24일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그때 당시에 아무런 준비를 안 하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어요.
왜 그러냐면 이게 전쟁이라고 선전포고를 한 것이 아니고 특별군사작전이라고 해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거잖아요. 특별군사작전을 하려고 하면 사실상 전쟁을 하려고 하면 선전포고를 하기 위해서 탄약, 무기 엄청나게 비축을 하고 거기에 관련되는 법들을 정비를 해서 법령을 반포를 하고 그리고 필요한 징집을 하고 이런 것들이 다 이루어진 상태에서 전쟁을 해야 되는데, 그때 푸틴은 우크라이나에 전차 몇 대만 가면 젤렌스키 대통령이 금방 손 들고 항복을 할 거라고 생각을 한 거죠.
그러니까 이렇게 충분히 준비를 안 하고 들어갔는데 몇 달만 지나니까 탄약과 무기가 다 없어지는 거죠. 지금 물론 러시아에서는 24시간 군수공장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전선에 걸쳐서 지금 거의 교착상태에 있거든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난 뒤에 자기가 빼앗은 땅에 대해서 일단은 거기다가 굳히기 작전에 들어갔단 말이죠. 그리고 여기에 우크라이나가 여기를 탈환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데 이게 쉽지 않은 상태인데 결국은 뭡니까? 물량전, 소모전이라는 말이죠. 그러면 얼마나 많은 무기와 탄약이 필요하겠어요.
그런데 러시아의 입장에서 보면 가장 러시아가 사용하고 있는 무기와 탄약하고 비슷한 이런 구조를 가지고 있는 나라가 누구냐. 그게 바로 북한이에요. 북한이라고 하는 나라가 과거에 러시아산 무기 체계를 중심으로 해서 계속 발전시켜 왔기 때문에. 지금 같은 경우에도 북한의 소총 그다음에 120mm 방사포, 240mm 방사포 그냥 갖다 써도 돼요.
양쪽이 다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러시아 입장에서 보면 이게 굉장히 필요했을 거고요. 그래서 아마 이 부분을 좀 더 중점적으로 논의하지 않겠느냐라고 하는 거고요.
[앵커]
러시아가 전쟁 상황이니까 어차피 러시아가 조금 더 마음이 급할 수가 있어요, 무기 부족에 시달리기 때문에. 그러면서 북한에 말씀하신 것처럼 직접 무기를 공급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러면 북한 입장에서는 어떤 걸 받아내려고 할까요?
[김열수]
북한에서는 이렇게 생각할 겁니다. 이게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할 거예요. 일단은 북한에 대한 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완전히 무력화시키는 그런 계기가 될 수도 있다라고 하는 것이고요. 두 번째, 북한에서 아주 좋은 계기라고 생각하는 것은 뭐냐 하면 자기네들이 정말 40년, 50년 된 구닥다리 무기가 너무 많거든요.
전차도 그렇고 그다음에 조금 전에 제가 말씀드린 122mm, 240mm 방사포도 그렇고 그것뿐만 아니라 미사일, 스커드미사일, 노동미사일, 이게 지금 전부 다 북한은 새로운 무기체계로 다 바꿔 놨잖아요. 그런데 새로운 무기체계가 그만큼 양산이 되느냐 하면 그렇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과거에 가지고 있는 것은 너무 많아요. 그러면 이건 어떻게 보면 배설하는 형태가 되는 거잖아요.
[앵커]
일단 노후화된 무기부터...
[김열수]
그렇죠. 노무화된 무기로. 이중으로 북한으로 봐서는 이익이죠. 그런 면에서 지금 북한이 필요로 하는 게 뭐냐? 물론 식량하고 원유, 정제유 이런 것들도 중요하지만 군사 부문으로 좁혀서 말씀을 드리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바로 첨단군사기술인데요.
그것을 제일 첫 번째 중요한 것은 아마 정찰위성과 관련된 기술일 겁니다. 이게 두 번이나 실패했잖아요. 그러면서 북한은 이 두 번의 실패를 또 한 번 더 실패하면 이제는 치명적인 리더십에 결정타를 맞게 되거든요. 그래서 아마 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거고 두 번째 얘기하는 것이 북한 같은 경우에는 ICBM을 많이 쐈잖아요. 화성-17형도 쏘고 18형도 쐈지만 이것이 고각으로만 쐈지 정상 각도는 안 쏴봤잖아요.
그래서 정상 각도로 쏘면 고각으로 쏘는 것하고 굉장히 차이가 많이 나요. 왜냐하면 정상 각도로 쏘면 이렇게 비스듬하게 대기권을 뚫고 들어와야 되거든요. 여기에 온도가 7000도씩 나요. 그것을 오랫동안 견뎌내야 된단 말이죠. 그런 기술, 그게 어떻게 보면 북한에서는 필요하고, 또 ICBM으로서는 제일 중요한 게 다탄두잖아요. 탄두 하나만 들어가는 게 아니고. 그런 데 대한 기술도 필요한 거고요.
마지막 한 가지, 북한이 또 굉장히 요구하고 싶은 것은 아마 핵추진잠수함일 겁니다. 2021년도 북한은 제8차 당대회를 통해서 북한의 국방계획발전, 소위 말해서 군사력 건설에 대해서 9개, 작게 아주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5개 정도인데 그중 결정적인 하나가 바로 핵추진잠수함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벌써 한 3년 반 지났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별로 나오는 게 없거든요. 그래서 아마 이 부분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요구하지 않을까. 여기에 대한 밀당이 지금 오고 가고 있을 거다.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을 해요.
[앵커]
북러가 이렇게 가까워진 것에 대해서 우리 입장에서 달가울 게 없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북러 밀착 우직임에 대한 경고를 보내기도 했었습니다. 먼저 들어보고 다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북한은) 유엔 안보리로부터 가장 엄격하고 포괄적인 제재를 받고 있습니다. / 결의안을 채택한 당사자인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책임은 더욱 무겁다고 할 것입니다.]
[앵커]
아직 두 정상이 정확하게 만난다라는 확실한 정황이 아직까지 보도된 건 없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가정이 섞일 수밖에 없습니다마는 이 두 정상이 만나서 무기 거래까지 만약에 합의를 하게 된다면 명백한 UN안보리 결의 위반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되면 우리 그리고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대응할 수 있는 방안, 있습니까?
[김열수]
지금 그 부분이 굉장히 어려움이 많이 있죠. 우선은 대통령 말씀하신 것을 좀 보면 저는 대통령이 대통령답게 한 국가를 대표하는 수장으로서 얘기를 잘했다고 생각해요. 강대국이라고 해서 여기에 끊임없이 수그려서 들어가면 그냥 셔틀빵 되는 거예요. 그런데 할 말은 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한번 보세요.
중국이나 러시아 같은 경우에는 사실상 북한에 대한 대북제재결의안 할 때 100% 자기네들이 다 찬성했습니다. 북한에 더 이상 핵실험하면 안 된다, 그다음에 미사일 실험해서도 안 된다.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대북제재, 경제제재까지 전부 다 100% 했는데 이게 지금 중국과 러시아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오히려 UN안전보장이사회에다가 자기네들이 대북제재 결의안에 찬성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 해제해 달라고 얘기하고 있고, 2019년도 2월달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에 지금까지 북한이 그렇게 많은 미사일 실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UN안전보장이사회에서 결의안을 통과시켜주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대통령께서 이렇게 얘기하는 거죠. 당신네들이 UN안전보장이사회에서 결의안을 통과시켜줬는데 그것을 갖다가 당신들이 안 지키면 이게 국제질서가 어떻게 돌아가느냐. 지켜야 된다라고 얘기하는 거고요. 그 차원에서 이렇게 보면 그러면 이번에도 대북제재 결의안이 거의 무력화되는 그런 단계가 되잖아요.
북한과 러시아 간에 절대로 북한으로의 어떠한 무기도 오고 가고 해서는 안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북한은 소위 말하는 재래식 무기조차도 수출 못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하게 되면 러시아가 이거 위반하는 거잖아요. 그러면 이거 제재를 해야 되는데 질문하신 것처럼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게 가장 큰 고민이죠. 보세요.
만일에 북한이 이 무기를 배에 싣고 어디 다른 나라에 수출할 경우에는 우리가 바다에서 공해에서 WMD라고 하는 대량살상무기를 선적한 것으로 의심될 경우에 이것을 공해상에서 검문검색할 수 있는 PSI라는 제도가 있어요. 확산방지구상이라는 것을 통해서 검문검색이라도 하는데 지금 한번 보세요. 북한과 러시아 사이에는 그냥 철도로 가면 되잖아요. 이것을 할 방법이 없거든요. 결국은 참 제한사항이 많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은 해요.
[앵커]
그래서 일부 외교가나 군사전문가들은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러시아가 북한 무기를 만약에 사면 우크라이나도 한국 무기를 구입할 수 있다. 그런 어떤 신호를 보내야 좀 억지력을 가질 수 있지 않겠느냐, 이런 주장을 하시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열수]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우리가 고민해야 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국제사회는 소위 말해서 서방권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사회는 한국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해라. 그게 지금 나토 국가들, 유럽 국가들도 다 무상으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지 않느냐. 러시아으로부터 엄청난 경제 제재를 받고 러시아의 에너지를 하나도 못 받으면서 자기네들은 경제적 고통을 감수하면서까지 하고 있다.
너 같이 연대를 하라고 얘기를 하는데, 자유민주주의 가치연대에 선 대한민국도 우크라이나를 해야 되지 않느냐.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는 생각이 좀 다를 수가 있어요. 왜냐하면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나라가 통일이 되어 있으면 우리는 행동하기가 굉장히 편해요. 우리가 정책을 어떻게 선택을 하고 그걸 추진하는 것도 편하고요. 그런데 우리는 남북한으로 이렇게 나눠져 있잖아요.
여전히 지금 갈등 관계에 있는 것이고요. 그렇다고 하면 북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고 한반도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고 한반도의 미래, 즉 통일 한국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거든요. 우리가 만일 우크라이나에 대해 거의 무한정의 예를 들어서 공격용 무기를 판매한다라고 하면 러시아는 어떻게 할까?
러시아가 가지고 있는 카드가 너무 많은 거죠. 우리가 조바심이 들거나 자격지심이 들어서 그런 건 아니고요. 그런 차원에서 보면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분명한 생각은 있습니다. 가치연대를 가지고 러시아에 대해서 비판할 건 비판한다, 언술이죠. 그런데 행동으로 내가 우크라이나를 도와주는 건 방어용 무기는 도와준다. 경제적 지원한다. 그리고 정치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해서 지원해 주겠다. 그것은 정해져 있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질문하신 것처럼 그런 식으로 서방 세계에서 한국을 압박할 수 있어요. 그런데 한국 상황은 서방 세계하고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압박한다고 해서 덜렁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공격용 무기를 제공하는 것은 우리가 좀 많이 좀 더 고민해 보고 결과적으로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 이후에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보고 우리가 판단해도 되지 않겠는가. 저는 개인적으로...
[앵커]
우리 안보와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해야겠저것.
북러 정상회담의 개최 여부 그리고 또 북러 정상회담에서 어떤 문제가 다뤄질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다른 얘기도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북한 정권수립 75주년을 맞아서 열병식 진행이 됐었는데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같은 첨단무기는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이번 열병식의 의미 어떻게 봐야 되겠습니까?
[김열수]
이번에 열병식을 가진 것은 여러 가지 특징이 있기는 한데요. 우선 올해 같은 경우에는 열병식 세 번 했잖아요. 사실상 김정은이 공식적으로 등장한 것은 2012년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4월 12일날 등장을 했으니까. 4월 15일날 자기 할아버지 생일 100주년을 맞아서 연설하면서 공식화됐다라고 볼 수도 있는데 지금 보면 한 11년 그렇게 지나가잖아요, 11년 지나가는데 이게 통상 보면 열병식을 한 번 내지 두 번 정도 했단 말이죠.
그런데 안 한 해도 있어요. 그게 3개년에는 안 했어요. 그런데 올해 같은 경우에는 세 번씩이나 했단 말이죠. 그만큼 북한의 민심이 많이 이반되어 있는 게 아닌가. 그래서 북한 주민들의 결속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 계속 이렇게 하지 않느냐, 이런 생각이 들고요.
제가 저걸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어요. 저렇게 하면 그러면 결속이 될까. 밤 12시에 열병식을 하는 나라가 전 세계에 어디가 있는가. 저 주민들은 말인가. 그리고 자기는 소파에 앉아 있고 열병식하는 분들은. 분들이라고 저는 얘기를 할게요.
북한 로농적위대는 탁 걸어가면서 경례하고 자기는 앉아서 박수치고. 이게 제가 볼 때는 자기만족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북한 주민들을 조금 애민정신, 이렇게 얘기하는데 애민정신을 가지고 북한 주민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면 어떻게 밤 12시에에 열병식을 할 생각을 해요.
두 번째는 이 열병식이 정규군의 열병식이 아니고 노농적위대, 소위 말해서 민간 열병식이거든요. 그래서 노농적위대하고 한국의 경찰에 해당되는 사회안전부 요원들이 가지고 있는 무기 체계, 그 인원들이 등장해서 하는 열병식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저기 생수차도 등장하고 소방차도 나오고 그러는 거죠.
[앵커]
비료로 덮여 있는데 밑에는 무기가 있는.
[김열수]
그렇죠. 그리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저게 대공포, 방사포 이런 것들이에요. 그들이 운용하는. 그런 것들만 보여줬다고 볼 수 있고요. 세 번째는 특징이라고 하면 그전에는 딸 안 데리고 나왔다가 이번에 딸 데리고 나온 게.
[앵커]
그 얘기를 좀 드리고 싶어요. 눈에 띄는 게 단연 딸 김주애였는데 통일부에서 최근 김주애의 표정이 어둡다, 의전을 힘들어하는 것 같다, 이런 분석들을 내놓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보란듯이 아주 환하게 웃고 박수치는 모습을 보였단 말이죠. 의식을 한 걸까요? 또 하나 더 해서 후계자 수업, 후계자 여부. 이것도 설명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김열수]
의식을 많이 했다고 봐야죠. 여기 북한도 우리 YTN 많이 봅니다. 그래서 여기서 뭐라고 얘기를 하면 이게 뭐가 문제가 있었네, 이런 생각을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사실상 김주애의 표정이 최근에 화면에 나오는 것 보면 좀 어두웠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피로현상이 있을 수도 있고 또 어린아이인데, 10살, 11살이잖아요. 만으로 보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차이는 다르지만 우리로 보면 초등학교 4학년 수준인데 계속 저렇게 데리고 나가니까 힘들죠. 그런데 김주애가 사실상 작년도 11월 17일날 화성-17형을 발사할 때 발사 성공할 때 그때 자기 부인하고 자기 여동생하고 김주애가 하얀 패딩을 입고 나온 걸 아마 처음 봤을 텐데 그때 나올 때만 해도 다들 이렇게 생각을 했어요.
그냥 자기 딸이 한번 구경하고 싶다니까 데리고 나왔겠구나, 이렇게 생각했을 수 있는데 점점 군사행사할 때마다 나오고 또 살림집 건설하는 데도 나오고 점점점 온통 나오고 게다가 해군사령관이 경례도 하고 그리고 별 5개, 북한의 차수가 거기에 꿇어앉아서 보니까 김주애한테 귓속말로 얘기하고 그런단 말이죠.
이게 뭘 의미할까? 자기 오빠는 정말 있는 걸까? 자기 오빠가 정말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걸까, 있다면? 자기 동생은 있는 걸까? 그러면 결국은 모아지는 것은 김주애로 모아지는데 김주애로 모아진다는 것은 봉건주의 독재체제 속에서 여성의 사회적인 지위라고 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거거든요.
그러려고 하면 자기 후계자로, 제4세대로 삼으려고 하면 지금부터 끊임없이 북한 주민들한테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 계속해서 저렇게 데리고 나오지 않느냐. 특히 중요한 것은 이번에 중국 대표단이 참석했단 말이죠. 그 대표단이 물론 직급은 한 25위 정도 되는 분이 참석을 했지만 그 사람이 있는데도 김주애를 데리고 와서 자기 안락의자 바로 옆에 앉히고 보게 했단 말이죠. 저것이 가지는 의미가 있지 않을까. 물론 계속 관찰은 필요합니다.
[앵커]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안보 이슈, 집중적으로 살펴봤습니다. 김열수 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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