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논란에도 … 펠로시, 20선 도전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81)의 이른바 '30초 얼음' 사태로 고령 정치인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이 악화되는 가운데 올해 83세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원(사진)이 내년 11월 총선에 다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펠로시 의원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어느 때보다 우리 시(市)는 샌프란시스코의 가치를 발전시키고 회복을 촉구하기 위해 우리를 필요로 하고 있다"며 재출마 의사를 밝혔다. 미국의 대표적 거물 정치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그는 다음 선거에서 당선된다면 무려 20선 의원이 된다.
그는 이어 "모두를 위한 자유와 정의를 상징하는 미국 국기가 여전히 있다는 것을 우리는 보여줘야 한다"면서 "이것이 제가 재선에 출마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미국 진보 성향 도시 중 한 곳인 샌프란시스코의 대표적 정치인인 펠로시 의원은 가정주부로 지내다 1987년 보궐선거에 당선돼 47세에 늦깎이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2003년부터 지난해 중간선거 패배에 책임지고 2선으로 후퇴할 때까지 약 20년간 민주당을 이끌어왔다.
펠로시 의원은 민주당에서 남다른 선거자금 동원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핵심적 전략가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2선 후퇴 이후 일상적 정치 무대에서는 멀어졌으나 여전히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와 함께 당내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펠로시 의원을 잘 아는 소식통은 AP에 "펠로시 의원은 내년 선거가 미국 민주주의의 중요한 순간이라고 믿고 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을 재선시키고 제프리스 의원을 하원의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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