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메신저 메디TALK] 정맥주사 잘못 관리 땐 정맥염·혈종 부작용 위험
누구나 병원에서 주사를 맞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주사 종류는 크게 정맥주사, 근육주사, 피하주사로 나뉜다. 이 중 특정 질환이나 증상으로 치료가 필요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주사가 정맥주사다. 정맥에 주삿바늘을 넣어 혈관에 직접 약물을 주입하는 형태인데, 빠른 속도로 심장을 거쳐 필요한 신체 조직에 도달하므로 약효가 빨리 나타나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잘못 다뤄지면 여러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정맥주사는 효과가 빠른 만큼 잘못 관리됐을 때 정맥염, 침윤, 일혈, 반상출혈, 혈종 등 다양한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다. 정맥주사 부위가 빨갛게 변하거나 주사 부위에 열감이 느껴지는 경우, 손으로 만졌을 때 압통이 있거나 부어오른 경우 즉시 간호사실에 알리자. 특히 조영제 사용 시 정맥주사 부위는 더욱 철저하게 관리되어야 한다. 주사 부위에 이상이 나타나면 담당 간호사에게 즉시 주사를 바꿔달라고 요구하자. 주사 부위에 이상이 나타나면 얼음팩을 대고 적절한 소독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주사는 전신에 놓을 수 있는데 주로 팔과 다리가 많이 사용된다. 간호사가 주사를 놓으려 할 때 주사를 맞으면 안 되는 부위가 있다면 반드시 알려야 한다. 가령 유방암을 진단받고 유방을 절제한 이력이 있을 경우 절제 부위 동측 팔은 주사 금기 부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환자들이 원하는 부위에 주사를 놓아줄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데 △특정 검사와 시술이 특정 부위를 요구할 때 △원하는 부위의 혈관 상태가 좋지 못할 때 등이다. 이 조건에 제한이 없다면 담당 간호사는 가급적 원하는 부위에 주사를 놔줄 것이다.
주사를 고정한 부위가 간지럽다면 꼭 간호사에게 알리자. 주사 고정 테이프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병원에서는 정맥주사를 고정하는 목적으로 다양한 종류의 테이프를 사용한다. 일부 환자는 특정 테이프에 알러지 반응이 있어 사용 시 가려움으로 고생한다.
유난히 아픈 주사가 있다. 놓는 사람의 실력 차이도 있겠지만, 주로는 정맥 주삿바늘의 '굵기'에 따라 통증이 달라진다. 정맥 주삿바늘은 직경에 따라 24G(가장 작은 바늘)부터 22G, 20G, 18G, 16G(가장 큰 바늘)로 나뉜다. 간호사로서 환자에게 늘 가장 작은 바늘, 가장 덜 아픈 주삿바늘로 주사를 놓고 싶다. 하지만 정맥주사의 적정 주입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중간 크기 바늘을 선택할 때가 있다. 조영제를 사용해야 하는 검사가 있을 때는 큰 바늘을, 수혈을 해야 할 때에는 더 큰 바늘을 선택하게 된다. 이는 모두 약물의 안전한 투여를 위해서다.
간호사를 시작하던 처음, 아프지 않게 주사를 놓을 수 있을 줄 알았다. 바늘이 생살을 뚫는데 어찌 아프지 않을 수 있으랴. 그러나 '잘 놓은 정맥주사'가 '올바르게 관리'되었을 때 환자들의 치료 효과가 높아진다. 정맥주사는 간호사와 환자 둘 다 함께 관리할 때 더욱 안전하게 잘 쓸 수 있다.
[이승희 경희의료원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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