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좋다"던 박지영, 3승 고지 맨 먼저 올라... 생애 첫 메이저 우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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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훈련 후에 주변 사람들한테 '올해 감이 너무 좋다'는 얘기를 많이 했어요. 첫 다승뿐 아니라 3승까지도 가능하지 않을까 아니다, 그냥 '3승을 목표로 한다'고 해주세요. 하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9년 차인 박지영은 국내 개막전을 앞둔 지난 3월 22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감이 좋다"는 표현으로 올 시즌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박지영이 생애 첫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르며 시즌 3승 고지에 맨 먼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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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훈련 후에 주변 사람들한테 ‘올해 감이 너무 좋다’는 얘기를 많이 했어요. 첫 다승뿐 아니라 3승까지도 가능하지 않을까… 아니다, 그냥 ‘3승을 목표로 한다’고 해주세요. 하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9년 차인 박지영은 국내 개막전을 앞둔 지난 3월 22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감이 좋다”는 표현으로 올 시즌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가 주변 지인들에게 농담처럼 하던 ‘좋은 감’은 개막전 우승 등 시즌 초 곧바로 실체를 드러냈고, 결국 조심스럽게 꺼냈던 3승 고지까지 도달했다.
박지영이 생애 첫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르며 시즌 3승 고지에 맨 먼저 올랐다. 박지영은 10일 경기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4라운드 합계 2언더파 286타로 우승했다.
지난 12월 시즌 개막전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과 지난 7월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 크라운에 이어 이번 시즌 3번째 우승이다. 올해 KLPGA투어에서 3승을 거둔 선수는 박지영이 처음이다.
박지영은 또 생애 첫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초대 여왕이기도 한 박지영은 이 대회에 앞서 6차례 우승 동안 메이저대회 우승은 없었다.
우승 상금 2억1,600만 원을 받은 박지영은 상금랭킹 2위(9억2,313만 원)에 대상 포인트 랭킹 2위로 올라섰다. 평균타수 1위를 지킨 박지영은 상금왕, 대상, 그리고 다승왕 등 개인 타이틀 전 부문에서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선두 이가영에게 2타 뒤진 단독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박지영은 3번홀(파3)에서 버디로 역전 우승의 불씨를 살렸다. 이후 이가영이 4번홀(파4) 더블보기, 7번홀(파3)과 9번홀(이상 파4) 보기로 타수를 잃는 사이 박지영은 침착하게 파로 맞섰다. 박지영은 9번홀에서 보기로 1타를 잃었으나 후반 들어 계속해서 파를 유지했다.
15번홀(파5)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버디를 잡아낸 박지영은 같은 홀에서 보기를 범한 이예원을 제치고 2타 차 선두에 올랐다. 박지영은 마지막까지 타수를 지키며 상대의 추격을 따돌렸고, 결국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박지영은 이 대회에서 유일하게 언더파 스코어를 제출했다.
한편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는 고군택이 메이저급 대회인 신한동해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3승을 달성했다.
고군택은 이날 인천 중구의 클럽72 컨트리클럽 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제39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와 버디 5개, 보기 하나와 더블보기 하나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 파차라 콩왓마이(태국)와 동타를 이룬 고군택은 연장전 첫 번째 홀에서 버디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억5,200만 원이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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