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N 대세는 '금리형' 증시 대기자금 몰려
상장지수펀드(ETF)에 이어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에서도 '파킹형 상품'으로 불리는 금리형 ETN이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ETN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ETN 3종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대표적으로 'QV KIS CD금리투자 ETN'이 4066억원을 기록해 5위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 'TRUE KIS CD금리투자 ETN'(3049억원), '메리츠 KIS CD금리투자 ETN'(3049억원)이 비슷한 규모로 나타났다. ETN 시장에서 전통적으로 인기가 많은 '삼성 인버스 2X 코스닥150 선물 ETN'(3042억원)보다 큰 규모다.
CD금리 ETN은 KIS채권평가가 발표하는 KIS CD금리투자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는 상품으로, 금융투자협회에서 매일 고시하는 CD 91일 금리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가격 변동성이 작은 단기 금리를 추종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연 3%대 이자수익을 매일 얻을 수 있어 고금리 시기에 주목받고 있다.
CD금리 ETN 3개는 지난 4월 동시에 상장된 이후 현재까지 1.6%가량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CD금리 ETN 3종에는 상장 이후 지난 1일까지 누적 4065억원이 순유입됐다. 특히 최근 2주간 자금 유입이 집중되며 '삼성 인버스 2X 코스닥150 선물 ETN'보다 자금 유입 상위에 올랐다. '메리츠 KIS CD금리투자 ETN'과 'QV KIS CD금리투자 ETN'이 각각 648억원, 589억원 늘었고 '삼성 인버스 2X 코스닥150 선물 ETN'에 132억원이 유입됐다.
올해 CD금리 ETF가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대기성 자금을 쓸어 모으며 조 단위로 몸집을 불리자 ETN도 함께 주목받는 모습이다. 그동안 ETN 시장은 원유, 천연가스, 귀금속 등 원자재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들을 위주로 성장해왔다. 최근 들어선 국고채 단기물·장기물과 함께 CD금리, 통화안정증권(통안채) 등 안정형 상품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자산운용사가 직접 자산을 편입해 관리하는 ETF와 달리 ETN은 증권사가 발행한 후 기초지수만큼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방식이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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