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했던 한미 태양광株 나란히 신저가
공급과잉에 실적 악화
한때 신재생에너지 열풍을 타고 주가가 급등했던 태양광 섹터 대장주들이 요즘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증설 경쟁에 따른 공급 과잉 우려에 더해 제품 수출 단가, 마진율이 위축되면서 수익성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태양광 관련주 중 시가총액 1위인 한화솔루션 주가는 올해 들어 37.74% 하락했다. 한화솔루션 주가는 지난 4월부터 꾸준히 하락하며 지난 8일엔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태양광 종목이 부진한 것은 미국 증시에서도 마찬가지다. 대장주로 손꼽히는 인페이즈에너지 주가는 연중 51.75%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나날이 경신했다. 태양광 종목들의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한 건 설비 증설로 인한 공급과잉으로 수익성이 둔화되는 지표들이 잇달아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5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는데, 태양광 사업 부문에 대한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했다. 올해 3분기 한화솔루션의 영업이익은 998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종전 증권사 컨센서스(약 2000억원)를 50%가량 밑돈다. 2분기 태양광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8.4%로 직전 분기(13.1%) 대비 악화된 바 있다.
특히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라 부정적인 '래깅 효과(시차 효과)'가 발생한 게 실적 저하의 원인으로 손꼽혔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주요 원재료인 웨이퍼의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한화솔루션이 제품 생산에 투입하는 웨이퍼는 몇 개월 전에 현재보다 비싸게 사들인 제품으로 원가 수익성 차이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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