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다 일본은행 총재 “마이너스 금리 해제할 수 있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임금 인상을 동반한 물가 상승이 지속된다는 확신이 들면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우에다 총재는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9일 공개한 인터뷰에서 단기금리를 -0.1%로 운영하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해제 시기에 대해 “현재는 도저히 결정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일본은행은 저물가 타개와 경기 부양을 위해 2016년 이후 7년 넘게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우에다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를 종식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연말까지 충분한 정보와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며 “물가 목표 실현엔 아직 거리가 있다는 점에서 끈질기게 금융 완화 정책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일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4월 이후 1년 4개월째 목표인 2%를 웃돌고 있다. 하지만 우에다 총재는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기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2%보다 낮다”며 마이너스 금리를 지속할 것임을 내비친 바 있다.
우에다 총재는 극심한 엔저(低)에 대해선 “정부와 소통하며 경제에 미칠 영향을 제대로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7월 10년물 국채 금리 상한을 종전 연 0.5%에서 연 1%로 올린 바 있다. 국채 금리 상승을 용인해 미국 등 주요국과의 금리 차가 줄면 엔화 유출이 잦아들면서 엔화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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