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열 ISU 회장, IOC 위원 된다
한국 IOC 위원 3명으로
고(故)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둘째 사위이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남편인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겸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사진)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신규 위원으로 선임될 전망이다.
IOC는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집행위원회 결과를 발표하면서 김 회장을 비롯한 총 8명을 신임 위원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어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인도 뭄바이에서 열리는 제141차 IOC 총회를 통해 여성 4명, 남성 4명 등 신임 IOC 위원 8명을 뽑을 것"이라고 알렸다.
8명 추천에 8명 선출 예정으로 사실상 IOC 위원 확정이다. 지금까지 집행위원회 추천을 받은 IOC 신규 위원 후보가 총회 투표에서 낙선한 사례는 거의 없는 만큼 김 회장의 당선은 사실상 확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후보자들은 IOC 윤리위원회가 실시하는 무결성 점검도 이미 마쳤다.
김 회장이 당선되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선출된 유승민 선수 위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겸 IOC 위원에 이어 한국 IOC 현직 위원은 총 3명으로 늘어난다. 역대 한국인 IOC 위원은 총 11명이며, 김 회장이 당선되면 12번째 인사로 이름을 올린다.
김 회장의 IOC 위원 선출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여겨진다. 현재 IOC 위원인 이 회장은 70세가 되는 2025년 임기가 만료되고, 유 위원도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8년 임기를 마무리한다. 유 위원에 이어 '골프 여제' 박인비가 파리올림픽에서 새로운 선수 위원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IOC 위원은 올림픽 개최지 선정 등 IOC 핵심 현안을 결정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그런 만큼 IOC 위원을 많이 배출한 국가는 자연스럽게 국제 스포츠계에서 입김이 세진다.
IOC 위원 최대 정원은 115명이며 9일 현재 활동하는 위원은 99명이다. 이번 총회를 통해 위원 8명이 추가되면 총인원은 107명으로 늘어난다.
IOC 위원은 개인 자격(최대 70명),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 국제연맹(IF) 대표 자격, 선수 위원(최대 각 15명)으로 구성되며 이들은 똑같은 권한과 투표권을 행사한다. ISU 수장인 김 회장은 'IF 대표' 자격으로 후보가 됐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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