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6대륙 정상 다 만났다···韓 외교 지평 남미·아프리카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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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틀 동안 6대륙 국가 정상들을 두루 만나며 외교전을 펼쳤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정상들까지 포함하면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만 20여개 국가들의 정상급 지도자들을 만나는 것이어서 미국·중국·아세안 등 인도·태평양 주요국에서 남아메리카·아프리카 등으로 한국의 외교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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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순방 당시 10개국과 만나···G20 포함시 약 20개국과 양자회담
민주주의·시장경제 공유하는 믹타 별도 회동···“선진국-개도국 가교 역할”
윤석열 대통령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틀 동안 6대륙 국가 정상들을 두루 만나며 외교전을 펼쳤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정상들까지 포함하면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만 20여개 국가들의 정상급 지도자들을 만나는 것이어서 미국·중국·아세안 등 인도·태평양 주요국에서 남아메리카·아프리카 등으로 한국의 외교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기디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폐회 직후 G20 의장국인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도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공식 다자회의 세션 전후로 아르헨티나·방글라데시·튀르키예·나이지리아·코모로와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함께 공동언론발표문을 채택한 믹타(MIKTA, 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튀르키예·호주) 정상들과의 회동까지 포함하면 이틀 기간 동안 6대륙에 속한 국가들의 정상들을 모두 만난 셈이다. 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동안 아세안 10개 회원국 중 7개국을 비롯해 중국·캐나다·쿡 제도와 정상급 회담을 가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20개국 정상과 회담을 가진 것이 된다.
윤 대통령은 공식 회담장 밖에서도 각국 정상들과 환담을 나누며 친교를 다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9일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두차례 마주칠 때마다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의 경험을 고리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덕담을 주고 받았다. 다자회의에서는 십수 건의 양자회담이 동시에 열리기 때문에 정상들끼리 이동하다 마주치는 경우가 흔히 발생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는)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고 말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동감한다. 동시에 역사적인 순간이었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같은날 G20 정상회의 1일차 마지막 행사였던 갈라 만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 옆자리에 앉아 75분 가까이 지근거리에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0일 간디 추모공원 헌화 행사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도 “연내 다시 볼 수 있길 바란다”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리 총리와 한중회담을 가진 바 있다.
한편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믹타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인것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중국과 러시아가 포함된 브릭스(BRICS)가 새 회원국들을 대거 영입하는 등 영향력 확대를 시도하고 있어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브릭스와 달리 믹타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공유하면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진국들로 구성돼있다”며 “앞으로 국제 외교 무대에서 믹타의 존재감이 높아질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을 포함한 믹타 정상들은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글로벌 복합위기 극복을 위해 서로 다른 지역적·문화적 배경을 가진 믹타 회원국들이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후변화·인플레이션·빈곤심화·우크라 전쟁 등으로 세계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입장차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언론발표문에는 △유엔 헌장상 모든 목적과 원칙 수호 △규범기반 국제질서 수호를 위한 역할 강조 △향후 양자관계 및 믹타차원 기능 확대 △국제현안 공동대응 △선진국-개도국간 가교역할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믹타는 2013년 유엔 총회 당시 5개국 외교장관들이 모여 회의를 가진 것을 계기로 출범한 협의체다.
뉴델리=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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