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ESG 전문가…부산에서 만나요
파라다이스호텔서 열려
반기문·옥스퍼드대 부총장 등
기후·사회·지배구조 전문가들
구체적인 ESG 대응 전략 제시
◆ 세계지식포럼 ◆
지식의 향연 '세계지식포럼 부산'이 오는 21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세계지식포럼 부산의 주제는 'ESG 넥스트 제너레이션: 위협을 넘어 새로운 기회를 향하여'다. 매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하고 영국 옥스퍼드대 지속가능금융콘퍼런스와 부산경제진흥원이 주관한다. 올해 행사는 '진화하는 ESG기술·시장과 글로벌 금융의 파급' '한국의 움직임과 중소기업의 대응'이라는 두 개 세션에 국내외 최고 전문가들이 참석해 ESG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과 책임, 투명 경영을 뜻하는 ESG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내년부터 유럽연합(EU) 수출·투자 기업 중 매출이 2000억원 넘는 기업은 자신의 회사는 물론이고 협력업체의 인권, 환경 실사를 통해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 공급망ESG실사법은 국내 기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올 2월 자회사인 스마트 앨라배마를 포함한 협력업체 2곳의 지분을 매각했다. 지난해 7월 현대차 납품 업체 10여 곳에서 아동 노동 관련 위반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당장 코앞에 문제가 닥쳤지만 대부분의 국내 기업은 ESG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매경미디어그룹이 올해 세계지식포럼 부산의 주제를 ESG로 정한 이유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미래 세대와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반 전 총장은 2006년 한국인 최초로 유엔 사무총장에 당선돼 2016년까지 두 번 연임했다. 사무총장 재임 기간 기후변화 대책을 촉구해 2016년 파리협약 채택을 이끌어냈다. 사무총장에서 물러난 후에도 기후변화 분야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맡았고, 네덜란드 정부가 주최하는 국제기구인 세계기후변화적응센터(GCA) 위원장을 지내는 등 국내외에서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진화하는 ESG기술·시장과 글로벌 금융의 파급' 세션에 첫 번째 연사로 참석하는 조너선 미키 영국 옥스퍼드대 부총장은 2008년부터 옥스퍼드대에서 혁신·지식교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버밍엄대와 런던대에서 경영대 학장으로 근무하는 등 사회과학 분야에서 학술적 업적을 인정받아 대영제국 훈장(OBE)을 받기도 했다.
두 번째 연사인 지넷 소리스 미국 UL 부회장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액센츄어 등에서 근무하다 글로벌 안전과학 선두 기업인 UL로 이직했다. UL은 미국 최초의 안전규격 개발 기관이자 인증 회사로 제품 안전 시험 및 인증 발행 등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
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가 세 번째 연사로 나선다. 유 대표는 미국 인텔 수석매니저를 시작으로 삼성전자 상무, 현대자동차연구소 이사, SK텔레콤 부사장(ESG혁신그룹장) 등을 거친 산업 전문가다.
두 번째 세션인 '한국의 움직임과 중소기업의 대응'에서는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이 첫 번째 연사로 나선다. 2014년 암참 회장으로 취임한 김 회장은 2009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를, 2015년 한국지엠 대표이사를 지내는 등 한미 관계 전문가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두 번째 연사인 김주윤 닷(dot) 창립자는 한 권의 성경책이 22권의 커다란 점자 성경책이 되는 문제를 본 뒤 전 세계 시각장애인을 돕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스타트업 닷을 만들었다. 닷은 수년간의 연구 끝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가 가능한 디지털 그래픽 정보를 촉각화하는 촉각 디스플레이를 개발해 20여 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두 세션 모두 ESG 전문가인 좌장과 패널들이 나서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며, 모든 행사는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특히 이날 오후에는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각국 주한 대사들이 참석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만찬 행사도 열린다.
[부산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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