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둔 여야, 로고 바꿔 이미지 쇄신 모색
민주당, 자유와 창의, 주체성 등 보완
총선을 7개월여 앞두고 여야가 당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공식 로고 변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모두 내부적으로 당 공식 로고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당 이름 중 ‘국’과 ‘민’의 첫 자음 ‘ㄱ’, ‘ㅁ’을 따서 만든 기존 로고를 ‘ㄱ’은 유지하되 ‘힘’의 ‘ㅎ’을 활용한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020년 9월 현재의 로고를 확정한 지 3년 만이다.
빨강으로만 이뤄진 현행 로고와 달리, 검토 중인 새 로고는 빨강, 파랑이 비슷한 비중으로 쓰였다. 태극기 색상을 상징한 것이다.
당 관계자는 “시대 변화에 맞춰 국민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로고를 새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새 로고 디자인은 당 안팎의 반응을 살펴 최종 확정한 뒤 각종 홍보물, 현수막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민주당도 일찍이 로고를 변경하는 작업에 착수해 현재는 거의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민주당의 로고는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을 개정하고 나서 한 달 뒤인 2016년 1월에 만들어졌다.
당 관계자는 “당명의 ‘더불어’에 ‘함께한다’, ‘연대’의 의미가 집중되다 보니 개인의 자유와 창의, 주체성 등을 보완할 것 같다”며 “색감과 디자인이 많이 바뀔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현재 로고를 만들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만큼 급격한 변화가 이뤄지면 친문(친문재인) 성향의 구성원이 반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입장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당 지도부는 당 로고 등의 교체를 일절 논의하거나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이상우 기자 jesus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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