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둔 여야, 로고 바꿔 이미지 쇄신 모색

김재민 기자 2023. 9. 1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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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시대변화 맞춘 친근함 강조
민주당, 자유와 창의, 주체성 등 보완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선을 7개월여 앞두고 여야가 당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공식 로고 변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모두 내부적으로 당 공식 로고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당 이름 중 ‘국’과 ‘민’의 첫 자음 ‘ㄱ’, ‘ㅁ’을 따서 만든 기존 로고를 ‘ㄱ’은 유지하되 ‘힘’의 ‘ㅎ’을 활용한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020년 9월 현재의 로고를 확정한 지 3년 만이다.

빨강으로만 이뤄진 현행 로고와 달리, 검토 중인 새 로고는 빨강, 파랑이 비슷한 비중으로 쓰였다. 태극기 색상을 상징한 것이다.

당 관계자는 “시대 변화에 맞춰 국민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로고를 새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새 로고 디자인은 당 안팎의 반응을 살펴 최종 확정한 뒤 각종 홍보물, 현수막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로고.

민주당도 일찍이 로고를 변경하는 작업에 착수해 현재는 거의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민주당의 로고는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을 개정하고 나서 한 달 뒤인 2016년 1월에 만들어졌다.

당 관계자는 “당명의 ‘더불어’에 ‘함께한다’, ‘연대’의 의미가 집중되다 보니 개인의 자유와 창의, 주체성 등을 보완할 것 같다”며 “색감과 디자인이 많이 바뀔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현재 로고를 만들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만큼 급격한 변화가 이뤄지면 친문(친문재인) 성향의 구성원이 반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입장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당 지도부는 당 로고 등의 교체를 일절 논의하거나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이상우 기자 jesus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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