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캐나다 군함 대만해협 통과에…중국, 무력시위로 반발

중국 군용기 17대·군함 4척 동원

[난징(중국)=AP/뉴시스] 미국·캐나다의 군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하자 중국이 대만 인근에 군용기와 군함을 파견해 무력시위를 벌였다. 사진은 지난 4월 8일 중국 동부 난징(南京)에서 중국 동부전구의 대만 주변 일대 공중 및 해상 합동훈련을 위해 중국 인민해방군 전투기가 이륙하는 모습. 2023.09.10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과 캐나다의 군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하자 중국이 대만 인근에 군용기와 군함을 파견해 무력시위를 벌였다.

10일 대만 국방부는 사이트에 게재한 공지문에서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부터 중국군 군용기 17대가 대만 주변에서 활동한 것이 포착됐으며 이중 11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거나 서남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또 중국군 군함 4척이 같은 시간대 동안 대만해협 주변 해역에서 활동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대만군은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기체 추적을 위한 방공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했다.

중국군이 대만주변에 군용기와 군함을 파견해 무력시위를 벌여왔다.

이날 중국의 무력 시위는 미국·캐나다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해군 제7함대는 미 랄프 존슨함과 캐나다 HMCS 오타와함은 ‘항행의 자유’ 작전 일환으로 9일 대만해협을 통과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대만해협을 관할하는 중국 동부전구는 "중국은 두 함정이 모두 통과하는 동안 감시했으며, 중국군은 법과 규정에 따라 상황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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