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 스톤 부끄럽지 않은 노출 ‘가여운 것들’,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해외이슈]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류스케 감독, 은사자상 수상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오스카 여신’ 엠마 스톤의 파격적인 노출로 화제를 모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신작 '가여운 것들'이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9월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제80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영화 '가여운 것들'의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황금사자상을 거머쥐었다.
BBC는 “작가와 배우들의 파업으로 인해 할리우드의 화려함이 거의 사라진 베니스 영화제에서 빅토리아 시대 여성의 권익 신장을 다룬 영화 '가여운 것들'이 최고 영예를 안았다”고 전했다.
란티모스 감독은 "이 영화는 카메라 앞과 뒤에서 모두 엠마 스톤이 만들어낸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1992년 앨러스데어 그레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과학자에 의해 되살아난 벨라 백스터(Bella Baxter. 엠마 스톤 분)가 파란만장한 삶 속에서 천박한 변호사와 함께 도망쳐 시대의 사회적 잣대를 벗어난 일련의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란티모스 감독은 버라이어티와 인터뷰에서 “엠마가 여기에 와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없었던 것은 유감이다. 우선 성관계는 소설 자체의 본질적인 부분이며, 성관계를 포함한 모든 것은 그녀의 자유다”라고 말했다.
이어 “둘째, 주인공을 완전히 배신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신중하지 않은 영화를 만들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 엠마가 자신의 몸과 노출, 그 장면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아야 한다는 확신이 있어야 했고, 엠마는 이를 바로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은사자상인 심사위원상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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