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의 기적' 행운을 잡은 정관장 고희진 감독과 곽선옥이 그리는 미래는?

반재민 2023. 9. 1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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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의 행운이 2순위를 갈랐다.

구슬의 행운은 정관장 레드스파크스가 잡아냈고, 고희진 감독은 미소지었다.

김세빈이 1순위로 지명되고 힘차게 무대로 나선 고희진 감독은 지체없이 곽선옥을 지명하며 만족스러운 드래프트를 만들어냈다.

곽선옥 역시 정관장에 지명을 받게 된 것에 대해 "이미 이전에 고희진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예감은 했었는데 구슬이 그렇게 나오게 되어 깜짝 놀랐다. 뽑힐 것이라는 안도감도 있었다."라고 구슬의 기적이 일어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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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의 행운이 2순위를 갈랐다. 구슬의 행운은 정관장 레드스파크스가 잡아냈고, 고희진 감독은 미소지었다.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10일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3~2024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일신여상의 아웃사이드 히터 곽선옥을 지명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CBS배 전국중고배구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곽선옥은 수비에서 공격까지 모나지 않아 효용가치가 높다. 올해에는 지난해만큼의 기량이 나오지 않아 걱정을 샀지만, 어느정도 회복한 것으로 배구 관계자들은 평가했다.

관계자들이 이구동성으로 김세빈을 꼽은 가운데 2순위는 곽선옥이었다. 그 중에서도 바쁘게 움직인 한 인물이 있었다. 바로 정관장의 고희진 감독이었다. 고 감독은 전날 있었던 드래프트 테스트에서 곽선옥을 불러 이야기를 건넸다. 정관장에 올 수 있냐는 물음이었고, 곽선옥은 주저없이 '예스'라고 말했다.

하지만, 구슬의 신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이 모든 작업이 물거품이 될 터, 게다가 정관장의 확률은 8%, 높지 않은 확률이었다. 드래프트가 시작되고 1순위는 AI페퍼스가 되었다. 고희진 감독은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온 구슬은 빨간색, 정관장의 볼이었다. 고희진 감독은 웃음지었다.

김세빈이 1순위로 지명되고 힘차게 무대로 나선 고희진 감독은 지체없이 곽선옥을 지명하며 만족스러운 드래프트를 만들어냈다. 드래프트를 모두 마치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도 고희진 감독의 미소는 떠나지 않았다.

고희진 감독은 "생각보다 좋은 순위가 나와서 기분좋게 지명했다. 선옥이는 고등학생 중에는 기본기가 좋고 배구 이해도가 좋다. 리시브나 기본기가 된 선수가 부족한데 귀한 자원이 올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곽선옥 역시 정관장에 지명을 받게 된 것에 대해 "이미 이전에 고희진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예감은 했었는데 구슬이 그렇게 나오게 되어 깜짝 놀랐다. 뽑힐 것이라는 안도감도 있었다."라고 구슬의 기적이 일어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서 고교시절 TV를 보며 느낀 정관장이라는 팀에 대해 "정관장은 언니들이 밝은 모습을 많이 봐서 선수들끼리도 친하고 인삼티비를 보면서 분위기가 좋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다. 나도 장점이 에너지이기 때문에 분위기를 잘 끌어올리도록 하겠다. 경기에서는 물론 내 자리에 (이)소영 언니와 (박)혜민 언니가 있지만 선배들의 조언을 받아들이고, 훈련을 잘 해보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자신의 롤 모델로 일본의 이시카와 마유와 태국의 차추온을 꼽은 곽선옥은 신인상에 대해 "선수라면 당연히 한번 뿐인 신인상을 받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느끼고 있고, 그런 상을 받기 위해서는 코트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팀에 합류하게 되는데 열심히 해서 코트에 설 수 있는 기회가 많으면 좋겠다. 무엇보다도 코트에서 즐기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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