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11일째’ 李 계파 갈등 잠재우나…체포안 처리·수사방해 논란은 여전한 리스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무기한 단식'으로 당내 계파 간 파열음이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모양새다.
그러나 검찰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관련, 국회로 넘길 체포동의안을 두고서는 여전히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다.
정치권에선 검찰이 이달 중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될 가능성이 큰 만큼 처리 방안을 놓고 계파 갈등이 다시 불붙을 가능성은 여전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무기한 단식’으로 당내 계파 간 파열음이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모양새다. 그러나 검찰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관련, 국회로 넘길 체포동의안을 두고서는 여전히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곡기를 끊기 시작한 이 대표의 단식은 이날부로 11일째 접어들었다. 국회 본청 앞에 마련된 이 대표의 단식 천막에는 친명(친이재명)계 뿐만 아니라, 설훈·홍영표·전해철 의원 등 비명(비이재명)계 발길도 이어졌다. 이낙연 전 대표도 이날 오후 이 대표를 찾아 “이제 단식을 거두고 건강을 챙겼으면 한다”며 “동지들도 걱정을 많이 하니 그 의견을 받아주고, 건강이 더 나빠지면 안 된다”고 말했다.
당내 내홍도 잠잠해지면서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 상승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5일부터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0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 100%, 응답률 14.6%,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7%p 상승한 34%를 기록했다. 특히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 지역 지지율은 같은 기간 43%에서 61%로 18%p나 뛰었다. 핵심 지지층이 결집한 데다 동정론을 기반으로 한 중도층 지지세까지 더해졌다는 게 당의 분석이다.
그러나 이런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정치권에선 검찰이 이달 중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될 가능성이 큰 만큼 처리 방안을 놓고 계파 갈등이 다시 불붙을 가능성은 여전하다.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전날 이 대표를 11시간 동안 조사한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이 대표에게 12일 재소환을 통보했다. 이에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 중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날 이 대표의 검찰 조사 태도에 대해 ‘단식 쇼를 빌미로 한 수사방해’ ‘황제 조사’라고 비판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명분 없는 단식 쇼를 벌이고 건강 이상설을 흘리며 8시간 만에 제멋대로 조사를 중단시키는 것은 사실상 수사방해”라며 “‘출퇴근 단식 쇼’를 할 때부터 예상한 시나리오였다”고 비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검찰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고, 조서에 서명날인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퇴실했다는 검찰 입장을 거론하며 “개인 비리로 조사받는 제1야당 대표가 반성의 기미는 전혀 없이 보여주는 ‘무소불위’의 막무가내 행태”라고 지적했다.
서병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전날 이 대표가 검찰에 출석하며 한 ‘국민 주권을 부정하는 세력이야말로 반국가세력’ 발언을 언급, “유죄를 무죄로 만들어 대통령 자리를 넘봤다는 자가 이재명”이라며 “도대체 누가 국민 주권을 부정하고 있는가. 이재명, 당신이야말로 반국가세력”이라고 비판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