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셔츠 입은 메이저퀸’ 박지영 KB스타 챔피언십 품었다…다승 1위 상금·대상 2위 도약 “버텨준 나 자신, 고마워”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우승을 향한 집념이었을까. 노란색 셔츠를 입고 최종라운드에 나선 박지영(27·한국토지신탁)이 생애 첫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박지영은 10일 경기도 이천에 있는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666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적었다. ‘역대급 난코스’로 세팅된 이번대회에서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유일한 언더파 스코어를 적었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였던 지난 7월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에서 시즌 2승째를 따낸 박지영은 2개월여 만에 시즌 3승째를 따냈다. 시즌 다승도 처음이고, 메이저대회 우승도 처음이다. 통산 7승째.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이 한몸 불사르겠다”고 의욕을 다진 박지영은 “우승했다는 게 믿기지 않을만큼 얼떨떨하다. 몸이 (물세례로) 젖은 것을 보니 우승한 것 같다”며 웃었다. 악전고투였다. 첫날 3타를 잃고 출발한 박지영은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상위권으로 도약했고, 3라운드에서도 1타를 잃었지만 선두 이가영에 2타 뒤진 3위로 역전승을 노려볼 만한 위치에 올랐다.
가뜩이나 난코스인데 폭우와 폭염에 코스 상태가 썩 좋지 않아 거리감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박지영은 “나흘간 정말 힘들었는데, 끝까지 버텨준 나 자신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혀 마음고생이 심했다는 것을 공개했다.
승부처는 14(파4), 15번(파5)홀. 14번홀 티샷이 오른쪽 카트 도로에 떨어져 위기를 맞았다. 도로 바깥쪽에서 드롭한 박지영은 세컨드샷을 그림처럼 핀 옆에 붙여 세이브를 해냈다. 그는 “우측에서 왼쪽으로 두 번째 샷을 하려고 타이트하게 봤는데 실수했다. 도로쪽으로 가는 순간 ‘끝인가’ 싶었는데, 세이프 사인이 나왔다. 파는 하자는 생각으로 집중했다”고 돌아봤다.
타수를 잃지 않은 그는 15번홀에서 세 번째 샷을 홀 2m 앞에 세웠다. 선두 경쟁을 펼치던 이예원(20·KB금융그룹)은 세 번째 샷이 벙커에 들어가 희비가 엇갈렸다. 박지영은 “이예원의 세 번째 샷이 벙커에 들어가는 불운에 파 퍼트까지 실패해서 기세가 내 쪽으로 넘어왔다”며 “그래도 순간 방심하면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 코스여서 마지막홀 세 번째 샷을 한 뒤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타차 리드를 안은 채 18번 홀(파5) 공략에 나선 박지영은 페어웨이 우드로 티샷한 뒤 두 번째 샷도 아이언으로 끊어가 안전하게 그린에 볼을 올리고 두 번 퍼트로 우승을 확정했다.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자, 이번시즌 KLPGA투어에서 유일한 3승 달성자로 이름을 올린 그는 “시즌 2승이 시즌 시작전 목표였는데, 3승했다. 최대한 빨리 우승하는 게 목표다. 남은 대회에서도 1승 추가해서 시즌 끝내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날 우승으로 2억1600만원을 받은 박지영은 상금랭킹 2위(9억2313만원)에 대상 포인트 랭킹 2위로 올라섰다. 평균타수 1위를 지켰고, 상금왕, 대상, 다승왕 등 개인 타이틀 전 부문에서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박지영은 2015년 신인왕을 받은 이후 개인 타이틀은 한 번도 손에 넣어본 적이 없다. 그는 “기회가 되면 타이틀에도 도전할 것”이라며 “우선은 평균타수 1위를 지키는 게 소박한(?) 목표”라며 웃었다.
메인 후원사 대회 우승을 위해 일찌감치 준비를 시작했던 이예원은 18번홀 티샷이 덤불에 빠진 탓에 1오버파 289타 공동 2위에 머물렀다. 최종라운드를 선두로 출발한 이가영은 버디를 1개밖에 잡아내지 못하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를 쏟아내며 4타를 잃고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신인왕 경쟁 중인 김민별(19·하이트진로)도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 5언더파 67타를 몰아쳐 공동 2위에 오르며 신인왕 포인트 1위를 탈환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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