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선조작 현안질의·청문회 하자" 민주 "정치 공세"(종합)

과방위 국힘 "김만배·신학림 불러야"
민주, 정치 공세 거절…"진정성 있다면 과방위 아닌 국회 차원 청문회하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이날 열린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동관 위원장의 제안설명 시간에 전원 퇴장했다./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이밝음 기자 = 여야는 10일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의혹 관련 현안질의, 청문회를 두고 맞붙었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MBC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과 KBS 사장,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 JTBC 사장 등을 거론하며 현안질의와 청문회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방위 여당 간사 박성중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가짜뉴스 세력을 색출하기 위해선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대선 공작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고 민주주의 기본원칙에 부합하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선 과방위 현안질의 및 청문회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제는 이 어마어마 조작 계획이 뉴스타파 신학림과 김만배 일당들이 단독으로 할 수 있는 수준 아니란 것"이라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배후에 있었다는 합리적 의심이 언론 곳곳에서 터지고 있다. 하지만 가짜뉴스를 끝도 없이 확산시킨 민주당과 이 대표는 철저히 이 사실을 묵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이날 오전 과방위 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에게 청문회와 현안질의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여당은 이르면 오는 12일 오후 2시에 현안질의를 열자는 입장이다. 같은 날 오전에는 우주항공청 관련 과방위 안건조정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

반면 민주당은 '정치 공세'로 규정, 진정성이 있다면 과방위가 아닌 국회 차원에서의 청문회가 필요하다고 일축했다.

과방위 야당 간사 조승래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청문회가 필요하다면 과방위 차원이 아닌 국회 차원에서 해야 한다"며 "뉴스타파 보도를 문제 삼는 데 매체 소관은 과방위가 아닌 문체위"라고 말했다.

이어 "가짜뉴스 관련해서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면 여당이 거론하는 언론사뿐 아니라 종합편성프로그램이나 신문사의 가짜뉴스 의혹 등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그간 후쿠시마 오염수라든지 원자력안전위원회, KBS 수신료 문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KBS 이사회 등에 대해서 현안질의하자는 우리의 요구를 한 번이라도 들어줬는가"라고 반문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