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비 뛰면 중소기업 납품가 반영…‘자율실천’ 부산 동행기업 대폭↑

<내달 시행 연동제 준비 상황>
부산중기청 “제도 안착에 최선”
342곳 참여 목표치 146% 달성
위탁기업엔 대출 등 16개 혜택

다음 달 4일 중소·벤처기업계 숙원인 ‘납품대금 연동제’ 시행을 앞두고 제도 취지에 공감해 선도적으로 실천하려는 ‘동행기업’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동행기업으로 참여하면 기업 이미지가 개선되는 건 물론 정부의 각종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혜택을 누린다.

부산중소벤처기업청은 10일 현재 부산지역 납품대금 연동제 동행기업은 342곳(위탁 15곳, 수탁 327곳)으로 목표(234곳) 대비 146.2%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는 지난달 말 기준 2281곳으로 올해 말까지 6000곳 이상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동행기업은 중소벤처기업부의 납품대금 연동 특별 약정서 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하도급 대금 연동 계약서를 활용해 납품대금 연동제를 자율적으로 실천하는 기업을 말한다. 동행기업으로 참여하는 위탁기업에는 ▷각종 지원 사업 가점 부여 ▷동반성장지수와 공정거래 협약 이행 평가 실적 반영 ▷1조 원 규모 금리 감면 대출(산업은행) 등 중기부 공정위 금융위원회가 제공하는 16가지 우대 혜택을 준다.

그동안 중기부는 납품대금 연동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동행기업 모집, 로드쇼 개최, 누리집(납품대금연동제.kr) 개설 등 다양한 홍보 채널로 제도를 안내해 왔다. 그 결과 납품대금 연동제에 관한 기업 이해가 높아지면서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기업도 느는 추세다. 동행기업 수는 지난 2월 392곳에서 지난달 2281곳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

부산중기청 또한 지난 1월부터 ▷종합 설명회 ▷찾아가는 설명회 ▷협의회 ▷간담회 ▷로드쇼 등을 10회 이상 이어가며 관련 단체와 중소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납품대금 연동제 조기 안착을 위해 앞장서 왔다. 부산중기청 김일호 청장은 “법 시행에 앞서 연동제에 대한 지역 기업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산변호사회와 법률 자문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도 법 시행 전까지 동행기업 모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