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오염수 괴담` 누른 `엔저`… 일본 간 한국인 177만명 `역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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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일본으로 향한 여행객들이 올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8월 기준으로는 역대 두번째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가 지난달부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면서 여행객이 급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실제로 여행객들은 소위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보다는 '엔저'로 저렴해진 일본 여행의 장점에 더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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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국제선수송객 중 26% 차지
지난달 일본으로 향한 여행객들이 올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8월 기준으로는 역대 두번째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가 지난달부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면서 여행객이 급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실제로 여행객들은 소위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보다는 '엔저'로 저렴해진 일본 여행의 장점에 더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인천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향한 여행객은 177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8월 기준 2018년 8월(190만8000명) 이후 역대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월간 기준으로는 올해 가장 많은 숫자다.
올해 1월 133만3000명을 기록했던 일본 노선 여행객은 2~5월 130만~140만명대를 유지하다가 6월 들어 152만9000명, 7월 173만9000명 등 휴가철이 다가오며 점점 늘어났다. 이후 지난달에는 7월보다 4만여명이 더 늘었다.
코로나19 직전과 비교해도 올해가 훨씬 더 많다. 2019년 8월 일본을 향한 여행객은 150만2000명으로 올해는 이보다 약 18%가량 더 늘어났다.
전체 국제선 수송객 가운데 일본 노선 수송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26%였다. 이는 32%인 동남아시아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앞서 지난달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개시하면서 일부에서는 일본 여행객 수가 급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전체 해외 항공수요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가 최근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00명 중 65.2%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참여하겠다고 응답했다. 또 일본 여행을 가지 말자는 제안에 대한 참여 의사를 묻는 문항에도 64.6%가 참여하겠다고 응답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타난 현상은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보다 엔저 효과를 누리려는 여행객들이 더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8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 엔화 환율은 147.87엔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같은 날 기준 원·엔 재정환율 역시 100엔당 904.69원으로 최저점이었던 8월 4일(895.18원)보다는 소폭 상승했지만, 최근 3년 간 최고점이었던 2020년 9월(1124.78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다.
여행 뿐 아니라 일본 제품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일본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의 경우 지난 8월까지 누적 9129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지난해 대비 124.7% 늘어난 수준이다.
또 지난달 편의점에서의 일본 맥주 판매량 역시 전달보다 무려 304.5%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일주일(8월 22~28일) 전후로 매출을 보면 직전주 대비 12.9% 증가했다.한 항공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오염수 방류로 여행 수요가 줄어들었다거나 하는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며 "젊은 여행객들은 오염수 방류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도 있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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