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에 유커 많다 했더니'..中 입국자 일년새 9배 폭증...항공사 노선 증편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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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한국향 단체관광 비자제한을 해제한 이후 한달간 국내 입국자수가 전년 대비 9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중국 노선 운항률도 50% 이상 회복하는 등 항공업계가 중국발 증편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9월 기준 대한항공의 코로나19 전 대비 중국 노선 운항 회복률은 약 60%다.
항공업계는 연말로 갈수록 항공사들의 중국 노선 증편이 공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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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최근 명동 등 국내에서는 중국 단체 관광객들의 모습이 쉽게 포착되고 있다. 서울 용산 HDC신라면세점에는 지난 8일에만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700명 넘게 방문했다. 정부도 중국 단체관광객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하고 면세쇼핑 환급 절차 등을 간소화하는 사실상 지원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항공업계도 대형항공사(FSC)들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노선 증편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8월 주당 121회였던 중국 운항 횟수를 9월 주당 128회로 늘린다. 구체적으로는 이달 24일부터 인천~우한 노선을 주 3회, 27일부터는 인천~웨이하이 노선을 주 4회 재개한다. 9월 기준 대한항공의 코로나19 전 대비 중국 노선 운항 회복률은 약 60%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중국 노선) 수요 증가 추이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도 9월 주당 84회였던 중국 노선 횟수를 10월 90회까지 늘린다. 9월 29일부터는 기존 1주에 7회였던 인천~광저우 노선을 10회로, 10월 1일부터는 4회였던 인천~칭다오 노선을 7회로 증편한다. 10월 아시아나항공의 코로나19 전 대비 중국 노선 운항 회복률은 약 52%로 과반을 회복할 예정이다.
이처럼 항공업계가 중국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해당 노선이 수익성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항공사 매출의 10~20%를 책임졌던 중국 노선 비중은 지난해 한자리 수로 줄었다.
항공업계는 연말로 갈수록 항공사들의 중국 노선 증편이 공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반드시 여행이 아니더라도 사업 등 중국 방문자 수요는 꾸준히 있다”며 “여기에 여행 수요가 회복된다면 증편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도 “현재 적용되고 있는 한·중 노선 운수권(외국과의 항공회담을 통해 정하는 항공기를 운항할 수 있는 권리)은 600여개”라며 “아직 항공사들이 운수권을 모두 사용하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중 관계가 어느 정도 회복 조짐을 보이는 것도 호재다.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는 지난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만나 한중일 정상회담의 필요성에 공감하기도 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한중 비행은 아무래도 국가 관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관계 회복이 노선 증가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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