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차녀 이재아, 테니스 선수 은퇴 선언…“3번째 무릎 수술, 꿈 접게 만들었다”

정재우 2023. 9. 1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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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축구선수 이동국의 둘째딸이자 테니스 선수인 이재아(16)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글에서 이재아는 "저의 모든 것이었던 테니스와의 이별 소식을 전하려고 한다"며 "7살 때부터 10년 간 울고 웃으며 앞만 보고 달려오던, 세계 탑 테니스 선수가 되겠다던 꿈은 제 인생의 모든 것이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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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아 인스타그램 갈무리
 
전 축구선수 이동국의 둘째딸이자 테니스 선수인 이재아(16)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재아는 지난 8일 인스타그램에 은퇴 소식을 알리는 글을 한글과 영문으로 병기해 올렸다.

글에서 이재아는 “저의 모든 것이었던 테니스와의 이별 소식을 전하려고 한다”며 “7살 때부터 10년 간 울고 웃으며 앞만 보고 달려오던, 세계 탑 테니스 선수가 되겠다던 꿈은 제 인생의 모든 것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하지만 얼마 전 3번째 무릎 수술을 하게 됐고 저의 꿈을 그만 접어야 되는 상황까지 와버렸다”며 “어릴 때부터 저는 제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피, 땀, 눈물로 노력해왔고, 테니스의 삶 속에서 새로운 경험들을 쌓아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 꿈을 이룰 수 없게 돼버렸다”고 아쉬워했다.

은퇴를 결정한 과정에 대해 “지난해 겨울 2번째 수술 이후 병원 원장님은 저에게 테니스와 같은 강한 운동을 반복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하셨고, 그 후로 부모님도 반대하셨다”며 “그래도 저의 모든 것이었던 테니스를 포기하는 게 쉽지 않았고 다시 한 번 더 도전해보려고 노력했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3번째 무릎 수술을 하게 됐고 이제는 영원히 그 꿈을 이루지 못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재아는 “저의 꿈을 이루지 못하게됐다는 생각에 잠시 좌절했고 눈물이 멈추지 않았지만, 이것은 실패가 아니라 저의 인생에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또 다른 기회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라며 “꿈을 포기하는 것은 실패가 아니라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 되는 것일지도 모르며, 그 과정에서 저의 이 아팠던 경험들은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거라고 생각된다”고 되새겼다.

끝으로 이재아는 “저는 꿈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지만, 포기에서 용기를 발견하고, 제 자신의 고통을 받아들이며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든 더 멋지게 성장하고 노력하는 모습 꼭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재아는 7살 시절부터 테니스 선수로 활동해왔다. 

2016년 전국주니어선수권대회 10세부 단식에서 우승했고, 2020년 성인 선수들도 출전한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본선 무대를 밟으며 대회 복식 역사상 최연소 예선 통과 기록을 써냈다. 2021년 제1차 아시아 테니스연맹(ATF) 양구 14세 국제주니어대회에서는 단식과 복식을 석권했다. 

2022년 방송된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에는 이동국과 동반 출연하기도 했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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