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한국 야구 위기는 없었다' KBO 리그 새 역사 '하루 최다 관중 신기록'... 더욱 뜨거운 흥행 열기

김우종 기자 2023. 9. 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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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서울 잠실구장.
KBO 리그가 하루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롭게 썼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전국 5개 구장에서 펼쳐진 KBO 리그 10경기에서 총 12만 8598명의 관중이 입장해 하루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고 10일 공식 발표했다.

7년 만에 새롭게 쓴 KBO 리그의 역사다. 종전 하루 최다 관중 기록은 2016년 5월 5일 어린이날 5경기에 총 11만4085명이 입장한 것이었다.

전날(9일)에는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펼쳐진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맞대결을 제외하고 전국 4개 구장에서 더블헤더가 펼쳐지면서 총 9경기가 열렸다.

먼저 잠실야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격돌했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삼성이 5-1로 승리했으며, 2차전에서는 두산이 4-0 완승을 거뒀다. 그리고 이날 1차전에는 1만 4279명의 관중이 입장한 뒤 2차전에는 이보다 더 많은 2만 1514명의 관중이 잠실구장을 찾았다. 1, 2차전 통틀어 3만 5793명의 관중이 두산-삼성전을 즐기며 관전했다.

또 KBO 리그의 나란히 인기 구단으로 군림하고 있는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는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맞붙었다. KIA가 더블헤더 1,2차전을 모두 가져간 가운데,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1만 1820명의 관중이, 2차전에서는 1만 8462명의 관중이 챔피언스필드에 운집해 뜨거운 응원 열기를 보여줬다. KIA는 1차전에서 7-6, 한 점 차 승리를 거둔 뒤 2차전에서도 12-7로 승리하며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낙동강 더비'가 열린 창원 NC파크에는 총 2만 8794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1차전에서는 1만 933명의 관중이, 2차전에서는 1만7861명의 관중이 각각 NC파크에 입장했다. 맞대결 결과는 1승 1패였다. 1차전에서는 롯데가 NC에 5-2로 승리했다. 반면 2차전에서는 NC가 롯데에 6-5,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 전까지 시즌 149안타를 쳤던 손아섭은 이날 안타를 추가하며 KBO 역사상 최촐 8시즌 연속 150안타를 달성했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격돌했다. 더블헤더 1차전에는 9962명, 2차전에서는 1만 28명의 관중이 각각 입장해 두 팀의 승부를 즐겼다. 1,2차전 합계 관중은 1만 9990명이었다. 한화는 1차전에서 11-2 대승을 거둔 뒤 2차전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3-1로 승리했다. 한화는 5연승을 질주했고, 키움은 6연패 수렁에 빠졌다.

또 유일하게 더블헤더가 열리지 않았던 수원 KT 위즈파크에서는 KT 위즈와 SSG 랜더스가 격돌, 8-8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무승부를 거뒀다. 수원 KT 위즈파크에는 1만3739명의 관중이 입장해 5시간이 넘는 혈투를 지켜봤다.

잠실구장의 모습. /사진=뉴스1
◆ 올 시즌 관중 동원 1위는 LG 트윈스,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 다 잡았다
올 시즌 KBO 리그는 일정이 막바지로 향할 수록 더욱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역대급 순위 경쟁과 함께 9일까지 총 653만 9911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592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경기당 평균 1만 1047명의 관중 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구단별로는 현재 페넌트레이스 1위를 달리고 있는 LG가 총 관중 94만 3183명을 동원했다.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 LG는 홈 경기 평균 1만6547명의 관중이 입장하며 유일하게 10개 구단 중 평균 관중 1만 6000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LG의 뒤를 이어 SSG가 84만 9371명으로 2위에 자리하고 있다.

3위는 롯데 자이언츠로 75만 6793명, 4위는 두산 베어스로 74만 3395명, 5위는 삼성 라이온즈로 71만6924명의 관중이 각각 올 시즌 홈 구장을 찾았다.

6위는 KIA 타이거즈(56만9053명)였으며, 7위는 한때 시즌 초반 최하위까지 처졌다가, 최근 드라마틱한 상승세와 함께 2위까지 올라온 KT 위즈(55만 7798명)였다. 그 뒤를 키움 히어로즈(52만526명)가 이었다. 9위는 한화 이글스로 46만 1068명이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방문했으며, 10위는 NC 다이노스로 42만1800명의 관중이 NC파크를 찾았다.

서울 잠실구장.
◆ 한국 야구 위기설, 우려 딛고 KBO 리그 흥행 전선 '이상 무'
올 시즌 KBO 리그 출발을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고, 일부 선수와 구단 수뇌부의 각종 비위 사실이 밝혀지며 야구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기기도 했다. 한국 야구의 최고 흥행기는 2000년대 후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2006 WBC 대회 4강,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 WBC 대회 준우승 이후 야구 팬들이 하국 야구의 실력에 자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더욱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국제대회에서 발휘한 빼어난 실력과 그에 따른 좋은 성적은 리그 흥행으로 이어졌다. 1998년부터 약 10년간 지속됐던 암흑기가 끝나고, 2008년부터 관중은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08년 525만명을 시작으로 2011년 600만, 2012년 700만 관중에 이어 2016년 800만 관중 돌파에 성공했다. 그러나 2017년 WBC 1라운드 탈락과 함께 2018년을 정점으로 다시 리그 관중은 감소 추세를 그렸다. 설상가상,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일부 기간 동안 무관중 경기가 펼쳐지기도 했다. 불가피하게 2020년에는 32만 8317명, 2021년에는 122만 8489명의 관중이 입장했을 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O 리그는 꾸준하게 많은 야구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경기장을 찾아 뜨거은 성원을 보내고 있다. 이에 KBO와 각 구단은 팬들에게 더욱 질 좋은 경기력과 마케팅 및 팬 서비스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개막전부터 전국 5개 구장이 모두 매진 사례를 내걸면서 총 10만 5450명이 찾았다. 지난 4월 26일에는 101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KBO 리그의 흥행을 이끌고 있는 이른바 '엘롯기(LG, 롯데, KIA)'가 시즌 초반 상위권에서 순위 경쟁을 펼쳤던 점도 관중 동원에 있어 호재였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직전 시즌이었던 2019년(728만6009명)의 관중 수를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다.

인천 SSG 랜더스 필드.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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