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6개월 아기의 눈이...코로나 치료제 먹은 후 파랗게 변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독감 치료제 ‘아비간(Avigan)’을 복용했다가 18시간 뒤 짙은 갈색의 눈동자가 파랗게 변했다. 코로나19에 확진된 이 아기는 태국에서 코로나 치료제로 승인 받은 아비간을 복용했다.
그러나 얼마 후 아기의 눈동자(각막) 색깔이 청색으로 변했고 엄마는 곧장 의사를 찾았다. 당시 아기의 신체 피부, 손톱 또는 구강 및 비강 점막과 같은 다른 부분에서 푸른 변색은 관찰되지 않았다.
의사는 아비간 복용을 즉시 중단시켰고 이후 5일 정도 지나가 아기의 각막 색깔은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의료진은 아이의 각막 색깔이 완전히 회복됐고 시력에도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의사들은 이 아기를 치료한 결과, 항바이러스 약이 남자 아이의 각막에 축적된 형광 화학물질을 방출해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태국 보건부는 지난 2022년 코로나19 어린이 환자 중 중증 미만의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에 한해 사용을 승인했다. 이 치료제는 태국 외에도 일본, 카자흐스탄 등에서 코로나19 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다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승인을 받지 못했다.
한편, 아비간 복용으로 각막 색깔이 변하는 부작용은 지난 2021년 인도에서 처음 보고됐다.
인도에 사는 20세 남성이 코로나 확진으로 아비간을 복용했다가, 복용 2일 차에 고동색 눈동자가 밝은 푸른색으로 변하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바로 약 복용을 중단했고 다행히 하루 뒤 눈이 다시 원래 색으로 돌아왔다.
전문가들은 아비간 복용 후 각막 색깔이 변하는 원인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하지는 못하고 있다.
유력한 가설로는 약 자체 혹은 약 복용으로 인한 대사물이나 약에 첨가된 티타늄 옥사이드, 황색 산화철 의한 형광(눈에 흡수된 빛이 다시 빛을 발하는 현상)이 눈동자 변색을 유발한다는 주장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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