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쟁탈전 나선 LG엔솔·SK온·삼성SDI

박은희 2023. 9. 1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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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올해 하반기 대기업 취업시장이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는 인력 규모를 늘리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하면서 인력 수급이 배터리 시장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자 인력 확보에 주력하고 나선 것이다.

단기간 내 숙련된 인력을 배출하기 힘든 산업 특성상 배터리 연구개발(R&D)과 공정 분야 등에서 특히 인력난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3사는 대학과 손잡고 인재 양성에 뛰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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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오창 에너지플랜트 내에 개원한 LG에너지솔루션의 직장 어린이집인 '키즈&SOL어린이집' 전경. LG에너지솔루션 제공.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올해 하반기 대기업 취업시장이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는 인력 규모를 늘리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하면서 인력 수급이 배터리 시장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자 인력 확보에 주력하고 나선 것이다.

10일 배터리 3사가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세 업체의 직원 수는 2만7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배터리 3사는 1년 새 직원을 3500명 넘게 늘렸다.

국내 최대 배터리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의 직원 수는 1만1793명으로 지난해보다 1688명(16.7%)이 증가했다. 2020년 12월 분사 당시 7500여명이던 직원 수는 약 2년 반 만에 50% 이상 늘어난 셈이다. 삼성SDI의 직원 수는 1만2161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659명(5.7%)이 늘었다. SK온은 1년 새 1170명(54.7%)의 직원이 늘어 3310명으로 집계됐다.

단기간 내 숙련된 인력을 배출하기 힘든 산업 특성상 배터리 연구개발(R&D)과 공정 분야 등에서 특히 인력난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3사는 대학과 손잡고 인재 양성에 뛰어들고 있다. 대학이나 연구소와 산학협력을 하거나 계약학과를 만드는 식이다. 또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경영진이 직접 발로 뛰며 글로벌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4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글로벌 우수 인재 채용 행사인 'BTC'(Battery Tech Conference)를 열었다. 삼성SDI는 지난달 서울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2023 테크 & 커리어 포럼'을 개최한 데 이어 이달 독일 뮌헨, 다음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글로벌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SK온은 지난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SK이노베이션 계열사와 공동으로 진행한 'SK이노베이션 글로벌 포럼'에 참여한 뒤 포럼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현지 면접을 진행했다. 포럼과 별개로 스탠퍼드대와 버클리대를 방문해 석·박사급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도 열었다.

인재 쟁탈전이 치열해지면서 이들 기업은 복지 혜택도 늘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충북 청주의 '마더 팩토리'인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사내 어린이집을 개소했다. 약 2000㎡ 규모로 청주에서 가장 큰 민간 직장 어린이집이다. 지난해 초에는 육아휴직을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했다. 임신 휴직과 난임 휴직, 입양 휴가제 등도 도입했다.

삼성SDI는 임직원의 건강관리를 위한 건강검진 지원, 본인 및 배우자의 의료비 지원, 학비 지원, 사내 어린이집 운영 등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 학술 연수 제도, 경영학 석사(MBA) 지원, 지역 전문가 양성, 사내 어학과정 개설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SK온은 해외 진출이 늘면서 해외 법인의 복지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SK온 미주 법인은 구성원과 가족 대상 민영 의료보험료를 회사에서 90% 지원해준다. 미국 회사들은 보통 75% 수준에서 이를 지원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 연봉의 일정 수준을 기업이 추가로 저축해주는 제도도 도입했다.

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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