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계약으로 100억 번 19세 고프, US오픈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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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윔블던에서 돌풍을 일으켜 주목받았던 소녀가 마침내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19세인 코코 고프(6위·미국)가 올해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US오픈에서 우승했다.
고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를 2-1(2-6 6-3 6-2)로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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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윔블던에서 돌풍을 일으켜 주목받았던 소녀가 마침내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19세인 코코 고프(6위·미국)가 올해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US오픈에서 우승했다.
고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를 2-1(2-6 6-3 6-2)로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상금은 300만 달러(약 40억1,000만 원). 세계 랭킹은 개인 최고인 3위까지 올라간다.
US오픈에서 10대 미국 선수의 우승은 1999년 세리나 윌리엄스(은퇴)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고프는 일찌감치 미국 테니스계의 기대를 모은 선수다. 14세에 프랑스오픈 주니어 여자 단식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2019년 윔블던에서는 역대 최연소(15세 122일)로 예선을 통과해 16강까지 올랐으며, 그해 10월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대회에서 우승했다. 2018년까지만 해도 700위 권이던 고프의 랭킹은 2019년 연말 68위를 찍었다.
이때부터 고프에게는 '윌리엄스 후계자'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메이저 대회에서 오픈 시대 역대 최다 23회 우승을 일구고 올림픽 금메달을 4개나 거머쥔 세리나 윌리엄스는 모두가 인정하는 테니스 여제다. 고프가 테니스를 시작한 계기도 윌리엄스가 제공했다. 조지아 주립대 농구선수 출신 아버지와 플로리다 주립대 육상선수였던 어머니의 '스포츠 유전자'를 물려받은 고프는 다섯 살이던 2009년 호주오픈 TV 중계에서 우연히 윌리엄스의 경기를 보고 테니스의 매력에 빠져들었다고 한다.
기업들도 앞다퉈 고프와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고프는 작년 한 해 동안 스폰서 계약을 통해 약 100억 원 이상을 벌어 들였다. 고프는 올해 윔블던에서는 1회전에서 조기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지만 이어진 미국 시즌에서 두 차례 우승을 일구며 보란 듯 경기력을 회복했다. 지난달 워싱턴오픈에서 우승했고, 이어진 신시내티오픈에서는 생애 첫 WTA 1000시리즈 대회 우승을 이뤄냈다. 그러더니 이번 US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윌리엄스의 뒤를 따라갈 '여제의 길'에 첫발을 내디뎠다.
고프는 이날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확정한 뒤 “한 달 전 우승 때도, 2주 전 우승 때도 많은 사람들이 그게 나의 정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 난 US오픈 트로피를 들고 있다. 그들이 나에게 끼얹는다고 생각한 건 찬물이 아니라 기름이었다. 난 지금 환하게 타오르고 있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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