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타수 1위 박지영, 유일한 ‘언더파’로 KB금융스타챔피언십 제패..메이저 첫 승
[뉴스엔 이태권 기자]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평균 타수 1위를 기록할만큼 가장 꾸준한 활약을 펼친 박지영(27)이 첫 메이저 퀸에 올랐다.
박지영은 9월 10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KLPGA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로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이에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를 기록한 박지영은 이예원(20)을 2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대회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3언더파로 2타차 선두를 달린 이가영을 비롯해 이를 1타차로 쫓는 이예원, 이가영에 2타 뒤진 박지영뿐이었다. 이에 이들 3명 중 우승자가 나올 확률이 유력했다.
가운데 반전은 있었다. 박지영의 역전 우승이었다. 박지영은 3번째 홀(파3)에서 첫 버디를 신고하며 이예원과 공동 2위를 이뤘다. 하지만 선두 이가영 역시 3번째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 2타차로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이어진 홀에서 이가영의 티샷 실수가 나왔다. 4번 홀(파4)에서 티샷을 페널티 구역에 빠뜨린 이가영은 1벌타 드롭을 한 후 3번째 샷만에 그린 위에 공을 올렸으나 이후 쓰리 퍼트를 하며 더블 보기를 범했다. 순식간에 2타를 잃은 이가영은 박지영, 이예원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이후 이가영은 남은 전반 홀에서 보기 2개를 범하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공동 선두로 남은 박지영과 이예원 역시 경기 중반 한 차례씩 보기를 기록했지만 팽팽하게 승부를 이어갔다.
공동 선두 박지영과 이예원의 희비가 갈린 곳은 대회 3라운드까지 2번째로 난이도가 높은 홀로 집계된 15번 홀(파5)이었다. 2차례 페어웨이를 잘 지킨 박지영이 3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리고 오르막 퍼트를 남기며 버디 기회를 잡았다. 이윽고 박지영은 차분히 2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앞서나갔다.
반면 공동 선두였던 이예원은 세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린 데 이어 이어진 샷을 그린 건너 러프에 떨어뜨리며 위기를 맞았다. 결국 파 세이브에 실패한 이예원은 이 홀에서 보기를 범해 박지영에 2타 차로 격차가 벌어졌다.
이후 2타차 여유가 생긴 박지영은 남은 홀에서 파 세이브를 이어가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 순간 박지영은 만세를 불렀다. 박지영의 첫 메이저 우승이자 KLPGA투어 통산 7승째다.
예기치 않은 코스 컨디션 속에서도 평균 타수 1위의 꾸준한 성적이 빛났다. 이번 대회는 1라운드부터 페어웨이 잔디 길이가 일정하지 않아 좋은 샷을 날리고도 피해를 본 선수들이 이를 만회하려다 더 말리는 악순환이 전개됐다. 컷통과 기준은 올 시즌 최저타인 11오버파에 달했다.
박지영 역시 첫날 3타를 잃었지만 둘째날 5타를 줄이며 선두권으로 도약한 뒤 대회 3라운드에서도 선두권을 지키며 우승 기회를 엿봤다. 그리고 대회 마지막날 챔피언조에서 유일하게 언더파를 기록하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 2015년 KLPGA투어 데뷔 이후 9년째만에 거둔 첫 메이저 우승이라 의미를 더했다.
또한 박지영은 지난해 12월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오픈과 지난 7월 에버콜라겐 더시에나 퀸즈크라운 우승 후 2달여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올 시즌 가장 먼저 3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우승을 뺏겼지만 주요 타이틀 부문에서는 이예원이 박지영을 앞섰다. 대상 포인트 448점으로 박지영을 8점차로 제치고 대상 경쟁에서 선두로 올라섰고 상금 순위에서도 이번 대회 우승으로 우승 상금 2억 1600만원을 획득한 박지영이 시즌 상금 9억 2313만 1052원을 기록했지만 상금 1위 이예원(9억 8938만 4197원)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이날 5타를 몰아친 '슈퍼 루키' 김민별(19)이 최종합계 1언더파 285타로 이예원, 이가영과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에 김민별은 신인상 포인트 160점을 얻어 2017점으로 황유민을 따돌리고 신인상 경쟁 선두에 올랐다.
이다연과 박도은, 황정미가 공동 5위를 기록했고 노승희가 8위, 배소현과 마다솜이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사진=박지영/KLPGA제공)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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