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재반등에 韓 국고채 연중 최고치 육박
80달러대 유가에 물가 둔화 가능성 줄어
서울서 부동산 PF 만기연장 실패 속출
PF ABCP A2급 금리 12%로 급등
가계대출 증가에 늘어난 은행채
회사채 수요 잠식 우려도 커져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국고채 10년 금리는 3.895%를 기록했다.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22일 장중에 4%를 넘어서며 연중 최고치인 3.986%에 마감했다.
현재 금융시장은 사실상 미국 국채 금리의 향방에 좌지우지되고 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예상에 부합한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이어 미국의 고용시장이 진정된 모습을 보이자 금리는 내렸다. 그러나 유가가 10개월만에 최고치인 80달러 후반대까지 오르며 인플레이션 둔화 가능성이 줄어들자 금리는 다시 오르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유가 추가 상승 리스크가 현시점에서 가장 큰 나쁜 소식”이라며 “국채 금리 변동에 따라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국채 금리에 민감한 금융시장 흐름이 당분간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청담동 프리마 호텔부지 개발사업 브릿지론(4640억원) 차환 실패, 용산 상업시설 개발사업(500억원) 디폴트 등 서울 핵심지역에서 만기연장에 실패한 사례들이 속출하며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며 “유동화증권으로 전환된 대출의 경우 차환에 실패할 경우 유동화증권에 신용공여한 증권사와 건설사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 가계신용(잠정)통계에 따르면 2분기말 가계신용 잔액은 전분기말보다 9조5000억원 늘었다. 은행들이 수요가 커진 가계부채에 해당하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은행채 발행을 늘리며 8월 들어 은행채가 순발행으로 전환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9월말 이후 자금시장 경색이 본격화되며 5%대의 고금리 은행 정기예금이 크게 늘었고 1년이 지나 예금 만기가 도래해 은행 입장에서는 재수신을 위한 경쟁에 나서며 자금조달 수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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