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산폭 늘리자… 낸드플래시 가격 안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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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반도체 업계가 D램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부진한 낸드플래시 제품의 가격 안정을 위해 감산 폭을 키우는 등 적극적인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미즈호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올해 4분기 낸드플래시 사업에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60% 이상 웨이퍼 투입량을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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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등 수익성 개선 기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반도체 업계가 D램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부진한 낸드플래시 제품의 가격 안정을 위해 감산 폭을 키우는 등 적극적인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미즈호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올해 4분기 낸드플래시 사업에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60% 이상 웨이퍼 투입량을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미즈호증권은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낸드 웨이퍼 투입량이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저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로도 웨이퍼 투입량을 조절해 2025년 2분기 이후에나 작년 4분기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역시 삼성전자가 최근 낸드 생산량을 기존보다 25% 줄였으며, 올해 4분기까지 감산량이 35%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근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시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는 D램과 달리 낸드는 여전히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D램과 달리 시장 경쟁이 치열해 공급사의 협상력이 약한 것은 물론, 주요 고객사인 빅테크 기업들이 최근 인공지능(AI) 관련 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집중하면서, 기존 범용 서버 시장의 투자 동력이 약해진 것도 수요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지난 7월 말 진행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낸드 제품에 대한 추가적인 감산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낸드 공급을 조절하면서 가격의 추가적인 하락을 막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 2021년 말 인텔로부터 인수한 낸드플래시 자회사 솔리다임의 한국 지사 인력을 모두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낸드 업황이 악화하는 가운데 운영 효율화에 따른 비용 절감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감산의 효과도 조금씩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등이 최근 고객사와의 낸드 가격 협상에서 웨이퍼 가격을 약 10% 인상하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고정 거래가격은 지난 5월부터 4개월째 3.82달러에서 보합세를 유지 중이다.
옴디아와 테크인사이츠 등 시장조사업체들은 D램과 낸드 등 메모리반도체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올해 약 30% 수준의 큰 역성장을 겪고, 내년부터는 다시 성장세로 돌아서며 3년 이상의 중장기 업사이클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감산과 동시에 고성능·고용량 신제품과 신기술을 잇달아 선보이며 미래 준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8세대 V낸드 기술을 처음 적용한 소비자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인 '990 프로 시리즈' 4TB 제품을 내놨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강화한 SD카드와 마이크로 SD카드 신제품 '프로 얼티밋'도 출시했다. SK하이닉스도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FMS) 2023'에서 세계 최고층인 321단 1Tb TLC 4D 낸드 개발 경과를 발표하고 개발 단계의 샘플을 선보였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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