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단식 11일차 이재명 방문 …"단식 거두고 건강 챙기시라"

차현아 기자 2023. 9. 1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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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0일, 단식 11차를 맞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방문해 격려했다.

이 전 국무총리는 이 대표에게 "단식을 거두시고 건강을 챙기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전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3시30분 쯤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이 대표가 단식 중인 농성장을 찾아 이 같이 말했다.

이 전 국무총리는 이 대표에게 "건강은 이상이 없나"라며 "국민들도 이 상황을 많이 착잡하게 보고 있다. 단식을 거두시고 건강을 챙기셨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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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단식투쟁 11일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대화를 마치고 손을 잡고 있다. 2023.09.10.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0일, 단식 11차를 맞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방문해 격려했다. 이 전 국무총리는 이 대표에게 "단식을 거두시고 건강을 챙기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전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3시30분 쯤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이 대표가 단식 중인 농성장을 찾아 이 같이 말했다. 이 전 국무총리는 천막 안에 들어서면서 이 대표에게 "많이 수척해지셨다"고 안부 인사를 건넸다. 이 대표는 "아직은 좀 견딜만하다"며 "바쁘실텐데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 전 국무총리는 이 대표에게 "건강은 이상이 없나"라며 "국민들도 이 상황을 많이 착잡하게 보고 있다. 단식을 거두시고 건강을 챙기셨으면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네, 고맙다"고만 답했다.

이어 이 전 국무총리는 "의사들의 의견을 존중해주셨으면 좋겠다. 다른 분들의 단식 현장을 많이 가봤는데 어떤 순간을 넘기면 급격히 건강이 나빠지더라"며 "건강을 잃지 마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건강도 챙겨야겠지만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조금이라도 막아야 될 것 같다"며 에둘러 단식 중단 제안을 거절했다. 이 대표는 이어 "우리가 전혀 경험하지도 못했고 전혀 예상하지도 못했던 새로운 상황을 맞았다"고 운을 뗐고, 이 전 국무총리는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게 재차 "건강을 해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전 국무총리는 이후에도 "몸은 꼭 의지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니까 몸의 요구도 존중을 해야 한다. 동료들도 많이 걱정하니 걱정을 좀 덜어달라"고 거듭 말했다. 이 대표도 "오늘 처음 복대를 했는데 훨씬 낫다"며 "(몸이) 생각대로 잘 안 움직인다"고 했으나 단식 중단에 대한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두 사람의 만남은 약 4분 만에 종료됐다. 이 전 국무총리는 "힘드실테니 일어나보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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