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하노이 찾아 베트남과 '최상위 외교관계'로 격상…中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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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를 방문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를 국빈 방문해 양국 관계를 최고 수준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할 방침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10년 간 베트남과의 관계를 "포괄적"에서 "전략적"으로 격상시키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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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 목적지로서 베트남의 중요성 부각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를 방문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를 국빈 방문해 양국 관계를 최고 수준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할 방침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하노이 대통령궁에 도착해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으로부터 공식 환영을 받은 뒤 당 중앙당사에서 공개 연설을 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미국과 베트남 간 무역과 투자가 확대되고,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싸고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중국은 해양 경계선 '남해9단선'을 근거로 남중국해에서 90%의 해역에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며 베트남뿐 아니라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대만과도 갈등을 빚고 있다.
또한 베트남이 현재 '포괄적 전략 동반자(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는 한국과 중국, 러시아, 인도이다. 미국이 이번에 관계를 격상하면 5번째가 된다.
미국은 지난 10년 간 베트남과의 관계를 "포괄적"에서 "전략적"으로 격상시키려고 했다. 이에 대해 베트남은 최대 교역국인 중국이나 또 다른 전통적 협력국인 러시아에 적대감을 줄 위험성을 감안해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베트남 공장들이 서방에 수출하는 의류와 신발, 텔레비전 등의 원재료는 중국에서 주로 수입된다. 또한 지난해 10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에 성공한 뒤 맨처음 중국을 방문한 지도자는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이다.
아울러 미국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급망 이슈를 동맹 및 우방국을 통해 해결한다는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 목적지로서 베트남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기업 대표들을 대거 파견한다.
구글과 인텔, 앰코, 마벨, 글로벌 파운드리 등의 경영자들은 오는 11일 하노이에서 베트남 테크 기업 임원 그리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만난다.
베트남의 대미 수출은 의류와 신발, 스마트폰, 전자제품, 목가구 등의 출하를 중심으로 지난해엔 13.6% 증가한 1093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반도체 등 하이테크 제품을 포함해 서방국가로부터의 투자를 확대하고, 중국이 제기하는 위협에 맞서 균형을 맞추려고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아울러 베트남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 반도 합병 뒤 무기 수입처 다변화에 나섰다. 이전에는 대부분 러시아였지만 이후에는 이스라엘과 벨라루스, 한국에서도 무기를 사들였다. 2016년 미국이 베트남에 무기 수출을 전면 허용한 뒤로는 미국산 드론 등을 구매하기도 했다.
양국 간 최상위 관계 격상은 미국과 베트남이 외교 관계를 맺은 지 거의 30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1975년 베트남 전쟁에서 공산당의 승리 후, 미국은 1990년대까지 경제 봉쇄 정책을 펼친 바 있다.
한편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베트남 정부 내부 문건을 인용해 미국과 베트남이 지난 수개월 간 관계를 강화해왔지만 베트남은 러시아로부터 무기를 사들이는 비밀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의 제재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NYT는 시베리아에서 석유와 가스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러시아로부터 무기 구입 자금을 조달하는 계획을 담은 베트남 재무부 문건을 인용해 관련 보도를 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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