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병 만난 한국 경제... “①회복세 둔화②강달러③중 불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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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의 회복세 둔화와 달러 강세 지속 등이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한국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잿빛 진단'이 나왔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은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1.9%에서 내년 0.8%로, 중국은 같은 기간 5.1%에서 4.6%로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경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심화할 경우 중국 경제가 대차대조표 불황에 빠지고, 이는 중국 내 소비‧투자를 위축시켜 한국 수출에도 타격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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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고유가까지... 물가도 비상
③중국 부동산 불안도 위협
세계 경제의 회복세 둔화와 달러 강세 지속 등이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한국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잿빛 진단’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0일 ‘글로벌 경제 리스크 요인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한국 경제를 끌어내릴 글로벌 위협 요인 5가지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뒷걸음질치는 경기 회복세다. 이형석 연구위원은 “미국과 유로존 등 주요 선진국의 경우 2분기를 정점으로 회복세가 둔화하고, 개발도상국 역시 하반기 성장률이 상반기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한국 수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G2(미국‧중국)의 경기 부진은 한국 경제에도 부담이 될 공산이 크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은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1.9%에서 내년 0.8%로, 중국은 같은 기간 5.1%에서 4.6%로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4월부터 계속된 강달러 현상으로 달러로 표시되는 에너지·식량 물가가 오르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자본 유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3.4%) 상승분 1.1%포인트의 약 80%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덩달아 오른 석유류 몫이었다. 올해 3월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6.7달러까지 하락했으나, 8월 들어선 83달러까지 치솟았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널뛰며 세계 경제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뜻이다. 연구원은 “엘니뇨 발생에 따른 이상기후 현상까지 빈번해지면서 에너지·식량 가격을 포함한 원자재의 가격 상승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중국 경제가 ‘대차대조표 불황’에 진입하는 것 역시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대차대조표 불황은 부채가 증가하고, 자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가계와 기업이 부채 상환에 집중하다가 발생하는 경기 침체 현상을 말한다. 중국 경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심화할 경우 중국 경제가 대차대조표 불황에 빠지고, 이는 중국 내 소비‧투자를 위축시켜 한국 수출에도 타격을 미칠 수 있다.
제조업 부진 지속 가능성을 마지막 위험 요인으로 꼽은 이 연구위원은 “성장 잠재력을 훼손하지 않도록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 중국 리스크에 대한 민간 대응 여력 확대 등 정책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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