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주희정 고려대 감독, 결승에서 맞붙고 싶은 상대는?

“개인적으로는 성균관대가 올라오면 좋겠다. 하지만 연세대가 올라와도 좋다”

고려대학교는 10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단국대학교에 79-64로 승리했다.

고려대는 지난 8일 연세대와 정기전을 치렀고 체력 안배를 위해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했다. 윤기찬, 김도은, 유민수, 박준형, 김민규를 선발로 내세웠다.

김민규가 1쿼터 맹활약했다. 내외곽 가리지 않으며 득점했고 수비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1쿼터에만 13점을 기록. 김민규의 활약으로 고려대는 24-13을 만들었다. 2쿼터 고려대는 상대 빠른 공격에 다소 고전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고른 득점이 나왔다. 특히 박정환과 김도은이 공격에서 활로를 뚫었다. 그 결과, 고려대는 43-3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에도 양 팀은 접전을 이어갔다. 단국대가 쫓아오면 고려대가 도망갔다. 고려대에서는 양준이 제 몫을 다했다. 혼자 10점 5리바운드를 기록. 이는 고려대가 점수 차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 그렇게 고려대는 60-50으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점수 차가 크지 않았지만, 주희정 고려대 감독은 1쿼터와 동일한 라인업을 선보였다. 충분한 휴식 후 코트에 들어온 선수들은 집중력을 발휘했고 점수 차를 더 벌렸다. 그렇게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나온 고려대는 경기에서 승리했다.

결승전에 진출한 주희정 고려대 감독은 “벤치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려고 했다. 오늘뿐만 아니라 내 지도 철학이다. 모두가 즐겁게 농구 하며 본인의 성향에 맞게끔 키우려고 한다. 초반에는 벤치 선수들의 활약이 좋지 않았지만, 후반에는 잘해줬다.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험을 주고 싶었다”라며 벤치 선수들의 활약을 언급했다.

이어, “주전 선수들은 10분만 기용하려고 그랬다.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위해서다. 벤치 선수들의 컨디션이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보다 더 좋았던 것 같다”라며 주축 선수들의 활약에 대해서도 말했다.

결승전에 먼저 진출한 고려대는 연세대와 성균관대 경기 승자와 맞붙게 된다. 주 감독이 원하는 상대는 누굴까? “개인적으로는 성균관대가 올라오면 좋겠다. 하지만 연세대가 올라와도 좋다. (연세대가 올라오면) 팬들이 더 즐거울 것이다. 비록 정기전에서 승리했지만, 이미 지나간 것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만약 다가오는 결승전에서 승리한다면 고려대는 2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루게 된다. 하지만 주 감독은 “작년에는 통합 우승이었다. 재작년에는 플레이오프 우승이었다. 이번까지 우승하면 3연속 우승이다. 하지만 다 이미 지나간 것이다”라고 반응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기간은 선수들의 컨디션과 체력 관리에 들어갈 것이다. 전술적인 준비는 시즌 때 다 끝났다”라며 컨디션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