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명품 가방 8000억원 수입했다…4년 새 258% 늘어
작년 명품 가방 수입액이 791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2211억원)에 비해 4년 만에 258% 늘어난 수치다.
10일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입할 때 신고하는 가격이 200만원을 초과하는 가방 수입건수는 지난해 3만7831건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9716건)까지는 1만건에도 미치지 못했는데, 4년 만에 289% 늘어난 셈이다. 관세청은 ‘명품 가방’을 별도 품목으로 집계하지 않기 때문에, 개별소비세법상 과세 대상인 ‘200만원 초과 고급 가방’을 기준으로 잡았다.
명품 가방 수입건수에 비례해 수입액도 껑충 뛰었는데, 지난 2020년 3936억원에서 2021년 5701억원, 그리고 지난해 7918억원까지 매년 2000억원 안팎씩 커졌다.
수입 건수로 봐도 2018년 9천716건에서 2019년 1만5천436건, 2020년 2만1천349건, 2021년 3만1천569건, 2022년 3만7천831건으로 4년 만에 289.4% 증가했다. 코로나로 인해 억눌렸던 소비가 터지는 ‘보복 소비’ 심리에, MZ세대와 중산층을 중심으로 명품 소비 분위기가 형성되며 명품 가방 수입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코로나 엔데믹(풍토병화) 이후에도 명품 가방 소비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지난 1∼7월 명품 가방 수입액은 57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511억원)보다 27% 늘었다.
한편, 명품 가방 외에 명품 시계도 호황을 맞았다. 물품 신고 가격이 200만원이 넘는 시계 수입액은 2020년 5903억원에서 2021년 6842억원, 지난해 9297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1∼7월 수입액은 53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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