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리즈냐 E클래스냐…BMW·벤츠 '수입차 1위' 진검승부 [최수진의 나우앤카]

최수진 2023. 9. 1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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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벤츠, 5시리즈와 E클래스 신차 두고 격돌
BMW의 더 뉴 5시리즈와 벤츠의 더 뉴 E클래스 / 사진=양사


올 하반기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5시리즈와 E클래스의 완전 변경 모델이 국내에서 맞붙는다. 몇년째 국내 '수입차 왕좌'를 놓고 경쟁하는 양사의 순위다툼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BMW는 6년 만에 8세대 완전 변경 모델 '뉴 5시리즈'를 오는 10월 세계 최초 한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벤층의 경우 지난 4월 7년 만에 11세대 완전 변경 모델 '더 뉴 E 클래스'를 공개했으며 조만간 국내에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5시리즈 대 E클래스...BMW·벤츠의 국내 핵심 모델

수입차 시장은 BMW와 벤츠가 양분하고 있다. 이들의 국내 판매량을 책임지는 모델이 바로 5시리즈와 E클래스다.

벤츠는 지난해 국내에서 8만976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연간 판매량 8만대를 돌파했다. 한국 진출 이후 최다 판매량으로, 7년 연속 수입차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한국은 전 세계 국가 중 벤츠 브랜드가 4번째로 잘 팔리는 국가이기도 하다.

벤츠의 국내 판매량에 큰 공을 세운 모델은 단연 E클래스다. 벤츠의 E클래스는 1946년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1700만대 이상 판매된 '벤츠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차'다.

특히 10세대 E클래스는 2017년부터 국내에서 연간 베스트셀링 모델 1위를 놓치지 않았으며, 수입차 단일 모델 최초로 누적 판매 20만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위도 벤츠 E클래스(2만8318대)가 차지했다.

올해는 BMW가 제대로 도전장을 던졌다. 그것도 지난해 E클래스에 근소한 차이로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뺏긴 5시리즈를 앞세워 2015년 이후 8년 만에 1위 탈환에 나선다. 5시리즈는 중국 다음으로 한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모델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BMW도 6년 만에 선보이는 5시리즈 완전 변경 모델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선보이는 강수를 뒀다.

올해 5시리즈를 필두로 한 BMW의 반격이 심상치가 않다. BMW의 올해 1~8월 누적 판매량은 5만341대로, 벤츠(4만7405대)를 앞서고 있다. 같은 기간 수입 베스트셀링카도 BMW 5시리즈(1만5749대)가 벤츠 E클래스(1만2030대)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신형 5시리즈와 E클래스 스펙은?

BMW가 벤츠에 앞서 선보인 신형 5시리즈 '더 뉴 5시리즈'는 스포티함과 편안함이 공존하는 주행 감각, 편의사양 및 첨단 디지털 서비스 등이 특징이다.

차체는 이전 세대보다 길이 95㎜, 너비 30㎜, 높이가 35㎜ 증가했고 휠베이스도 전 모델보다 20㎜ 커져 실내 공간이 한층 여유로워졌다. 헤드라이트 디자인은 전면부 4개의 조명으로 이뤄져 간결하면서도 강력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실내는 디자인으로는 대시보드 위에 12.3인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장착된다. 특히 뉴 7시리즈에서 선보였던 크리스탈 디자인의 BMW 인터랙션 바가 탑재됐다.

BMW 뉴 5시리즈의 모든 내연 기관 모델에는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신형 엔진이 탑재됐다.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장착되는 BMW 뉴 520i는 최고 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31.6 ㎏·m을 발휘한다. 뉴 530i는 최고 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40.8 ㎏·m을 발휘한다.

4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되는 뉴 523d의 최고 출력은 197마력, 최대토크는 40.8 ㎏·m이다. 여기에 신형 5시리즈에는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편의사양 및 운전자 보조 기능 또한 기본으로 탑재돼 상품성이 강화됐다.


벤츠 신형 E클래스인 '더 뉴 E클래스'의 스펙도 신형 5시리즈 못지않다. 지난 4월 전 세계 공개된 더 뉴 E클래스는 3박스 세단 형태로, 짧은 프런트 오버행과 긴 보닛의 조합으로 안정감 있는 벨트라인 실루엣을 갖췄다. 휠베이스 또한 이전 시리즈보다 20㎜ 길어져 공간감이 넓어졌다.

특히 전기 모델인 EQ 모델을 연상시키는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돼 감각적인 디자인을 완성한다. 기본 사양으로 LED(발광다이오드) 고성능 헤드램프가 적용된다. 여기에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으며, 2025년 선보일 벤츠 전용 운영체제 MB·OS의 선행 버전도 적용됐다.

더 뉴 E 클래스는 글로벌 출시 기준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과 4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출시됐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에는 4기통 가솔린 엔진 또는 디젤 엔진과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가 탑재됐다. 특히 더 뉴 E 클래스 전 모델에는 통합 스타터-제너레이터에 맞춰 개발된 9단 변속기가 탑재됐다.

4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1회 충전으로 최대 주행 거리는 최대 100㎞(WLTP 기준)를 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뉴 E 클래스는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과 리어 액슬 스티어링을 선택사양으로 제공되며 최신 주행 보조시스템과 다양한 첨단 기술의 안전 및 편의사양이 탑재됐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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